산책 명소 부천 호수공원에…GTX-B노선 변전소 설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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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전자파 우려" vs 사업시행자 "인체에 영향 없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에 전력을 공급할 고압 변전소가 경기 부천 호수공원 지하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부천시에 따르면 GTX-B 사업시행자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주식회사'는 최근 주민 반대로 무산된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를 다음 달 1일 다시 열 계획이다.
당일 오후 3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리는 공청회는 애초 지난 11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상동 호수공원 지하에 들어설 고압 변전소 문제로 미뤄졌다.
당시 공청회 참석 주민들은 산책로 등이 조성된 호수공원 지하에 변전소를 설치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사업시행자 측이 사전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청회를 열었다며 변전소가 들어설 새 부지를 대안으로 마련한 뒤 다시 공청회를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사업시행자 측은 내부 논의 끝에 공청회를 다시 열기로 결정한 뒤 관련 자료도 이날 부천시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공개했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부천과 서울을 지나 남양주 마석까지 80km 구간에 조성된다. 이 노선에 전력을 공급할 변전소는 호수공원 남쪽 주차장 지하에 들어설 예정이다.
변전소는 남쪽 주차장 지하 3m 아래에 가로 29m·세로 107m·높이 27m 규모로 지어지며 피난계단이나 환기구 등 일부 시설은 지상에 노출된다.
변전소는 15만4천볼트(V)의 전력을 5만5천볼트(V)로 낮춰 GTX-B노선 전철에 공급한다. 부천뿐만 아니라 이 노선이 지나는 서울과 경기도에도 변전소 2곳이 더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호수공원을 이용하는 부천 주민들은 변전소 예정지 인근에 아파트도 많은데 전자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부천시도 호수공원 지하에 변전소를 설치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천시 녹색 복지의 상징과도 같은 호수공원에 시민 건강권을 고려하지 않은 변전소를 절대 설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시행자는 전철 변전소에서 나오는 전자파 수치는 냉장고나 TV 등 가전제품에서 일어나는 전자파보다 낮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부천시는 인천 부평역 인근 철도 유휴부지나 부천 까치울역 인근 야산에 변전소를 설치해 달라고 사업시행자 측에 요청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되는 변전소 예정지는 적합하지 않다"며 "사업시행자 측에 대체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당일 오후 3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리는 공청회는 애초 지난 11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상동 호수공원 지하에 들어설 고압 변전소 문제로 미뤄졌다.
당시 공청회 참석 주민들은 산책로 등이 조성된 호수공원 지하에 변전소를 설치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사업시행자 측이 사전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청회를 열었다며 변전소가 들어설 새 부지를 대안으로 마련한 뒤 다시 공청회를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사업시행자 측은 내부 논의 끝에 공청회를 다시 열기로 결정한 뒤 관련 자료도 이날 부천시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공개했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부천과 서울을 지나 남양주 마석까지 80km 구간에 조성된다. 이 노선에 전력을 공급할 변전소는 호수공원 남쪽 주차장 지하에 들어설 예정이다.
변전소는 남쪽 주차장 지하 3m 아래에 가로 29m·세로 107m·높이 27m 규모로 지어지며 피난계단이나 환기구 등 일부 시설은 지상에 노출된다.
변전소는 15만4천볼트(V)의 전력을 5만5천볼트(V)로 낮춰 GTX-B노선 전철에 공급한다. 부천뿐만 아니라 이 노선이 지나는 서울과 경기도에도 변전소 2곳이 더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호수공원을 이용하는 부천 주민들은 변전소 예정지 인근에 아파트도 많은데 전자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부천시도 호수공원 지하에 변전소를 설치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천시 녹색 복지의 상징과도 같은 호수공원에 시민 건강권을 고려하지 않은 변전소를 절대 설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시행자는 전철 변전소에서 나오는 전자파 수치는 냉장고나 TV 등 가전제품에서 일어나는 전자파보다 낮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부천시는 인천 부평역 인근 철도 유휴부지나 부천 까치울역 인근 야산에 변전소를 설치해 달라고 사업시행자 측에 요청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되는 변전소 예정지는 적합하지 않다"며 "사업시행자 측에 대체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