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무선통신 수익 정체…올해 실적 부진 불가피"-하나

"이익 감소기 진입해 당분간 주가 저평가"
사진=연합뉴스
하나증권은 18일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1만1000원,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모두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하고, 최근 5G 가입자 동향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는 LG유플러스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을 전년비 2.4% 증가한 3조6968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영업이익 추정치는 같은 기간 24% 하락한 2178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밑돈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비스매출액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데 영업비용은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LG유플러스의 4분기의 마케팅 비용이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올랐다. 고객 영업 관리 전산과 관련한 무형자산 상각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동통신(MNO) 휴대폰과 5G 가입자 증가세가 정체된 상황"이라며 "당분간 LG유플러스의 주력 사업인 무선통신 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은 지지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2022년 동안 성장기를 마치고, 지난해부터 LG유플러스가 이익 감소기에 진입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투자 심리가 퍼지면서 당분간 주가 저평가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음 달 7일 실적 발표 이후 투자 심리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러 악재가 이미 LG유플러스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익이 감소하더라도 2022년 배당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면 이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