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민주당, 딴소리하며 '정치개혁' 도망가지 말라"

한동훈, 다섯 번째 정치 개혁안 제시
"출판기념회로 정치자금 수수 금지법 추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출판기념회 형식을 빌려 정치자금을 받는 관행을 없애는 법률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내놓은 다섯 번째 정치개혁안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찬성하면 바로 입법될 것이고, 반대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저희가 승리해 통과시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지금까지 출판기념회를 열어서 책값보다 훨씬 더 큰돈을 받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받는 게 사실상 허용돼 왔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누군가는 언젠가 단호하게 끊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 우리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이런 논의가 흐지부지됐지만, 지금은 다르다. 왜냐하면 저와 국민의힘은 진짜 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정치 개혁, 특권 포기에 대해 국민이 찬성하시는지 반대하시는지 객관적 여론조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과연 국민께서 찬성하겠느냐, 반대하겠느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이 이슈(정치 개혁·특권 포기)에서 딴소리하며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정치 개혁 시리즈로 ①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②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③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지역의 보궐선거 무공천 ④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을 제시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