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시도협의회·전주상공회의소·지자체 등 "전북 발전 염원" 전북환경운동연합 "개발 논리 매몰되면 안 돼…생태 기반 조성해야"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 18일 전북의 발전을 염원하고 응원하는 각계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는 이날 축하문을 통해 "전국 4번째 특별지방정부의 출범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자치도는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생명산업을 육성하고 첨단소재, 모빌리티, 문화, 관광 등 기존 산업의 대전환을 도모해 글로벌 생명 경제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전북을 비롯한 제주, 세종, 강원 등 네 곳의 특별자치시·도는 특별지방정부 모델의 고도화를 통해 지방의 눈부신 미래를 선도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전주상공회의소 역시 "역사적인 전북자치도 출범을 도민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다시 비상할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중앙정부의 각종 권한도 가져와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도내 상공인 모두는 도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힘차게 열어갈 수 있도록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다짐도 내놨다. 전북애향본부도 "오늘은 128년을 이어온 '전라북도'의 시대를 마무리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시대를 여는 첫날"이라며 "그간 온 힘을 다해 특별법을 제정하고 입법화하는 데 노력한 도청과 정치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도내 지방자치단체도 전북의 새 시대를 두 팔 벌려 맞았다.
전주시는 우범기 시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독자 권역의 지위를 인정받게 됐다는 점에서 전북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 전북특별자치도'라는 비전 아래 전북이 활짝 꽃피울 차례"라고 환영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우리 군은 선즉제인(先則制人·먼저 도모하여 선도해 나간다)의 자세로 전북특별자치도 앞에 펼쳐진 신항로를 개척해 나가겠다"며 "전북특별법에 반영된 특례를 활용해 수소 생태계 조성, 문화산업진흥지구 등 완주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북자치도의 출범은 환영하나 개발 논리에 매몰되면 안 된다는 우려도 나왔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통해 "전북의 경쟁력을 높일 기틀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면서도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라는 비전과 전략에 기후 위기, 탄소 중립의 미래상이 충분히 담겨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물다양성 위기의 시대에 개발 이슈와 전략으로는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며 "생명 자원의 지속 가능성, 환경·생태적 기반 조성을 전제로 한 조례 개정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