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장 "물류창고 대신 다른 건축물 건립 논의 중"

신년 기자회견서 밝혀…"상반기 3천억 규모 기업 2곳 추가 유치"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18일 "그동안 논란이 된 물류창고 대신 다른 용도의 건축물을 건립하는 방안을 사업자 측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아직 논의 중인 업종을 구체적으로 말하기 이르지만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시설"이라며 "상반기 결론 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물류창고는 고산동 복합문화 융합단지에 추진됐다.

사업자가 전임 시장 시절인 2021년 11월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주민들은 안전과 교통 등을 이유로 물류창고 건립을 반대했다. 이듬해 지방선거로 시장이 교체됐고, 선거 과정에서 물류창고 백지화를 공약했던 현 시장은 취임 직후 전담반(TF)을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사업자, 의정부시와 사업자 간 소송이 이어지기도 했다.

의정부시와 사업자는 물류창고 대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했으나 그동안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올해 들어 시설 변경 등 논의가 급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의정부시는 올해도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이날 "상반기 3천억원 규모의 기업 2곳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본부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시작과 함께 세계 최초 이종 장기 이식 관련 특허를 보유한 혁신 기업 '㈜바이오간솔루션' 이전을 약속받았다. 지하철 7호선 연장 복선화도 중앙정부에 강도 높게 요구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서울까지 복선으로 운행하다가 의정부∼양주는 단선, 포천 구간은 다시 복선으로 계획됐다"며 "안전과 효율성을 고려해 복선을 요구하고 당장 힘들면 우선 역사 등에 복선 설계가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의정부시는 올해 걷고 싶은 생태·문화도시, 일상이 건강한 복지 도시, 행정혁신 도시를 만들고자 다양한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