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해 첫 화물우주선 발사…우주정거장에 과일 등 생필품 보급

3개월째 생활하는 우주인들에게 5.6t 물품 보급 중국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발사한 화물우주선이 독자 건설 우주정거장 톈궁(天宮)과의 도킹에 성공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18일 보도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화물우주선 톈저우(天舟)-7호는 전날 오후 10시27분(현지시간)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운반 로켓 창정 7호 야오-8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톈저우-7호는 3시간여를 비행, 다음 날 오전 1시46분께 우주정거장 톈궁의 본체 격인 핵심 모듈 '톈허'(天和)와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이 우주선은 중국이 우주정거장 개발과 관련해 새해 들어 발사한 첫 화물우주선으로, 지난해 5월 발사된 톈저우-6호에 이어 두번째다.

이 우주선에는 톈궁에서 3개월째 생활하고 있는 선저우 17호 우주비행사들과 앞으로 발사될 선저우 18호 비행사들을 위한 생활용품, 의복, 음식, 실험장비 등 총 5.6t의 화물이 실렸다. 중국 매체들은 톈저우-7호가 우주인들에게 춘제(春節·중국의 설) 선물을 보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우주비행사 3명은 지난해 10월 26일 발사된 선저우 17호를 타고 우주로 간 뒤 톈궁에서 3개월째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2015년 개봉한 미국 SF영화 '마션'(Martian)의 주인공처럼 우주공간에서 토마토와 각종 채소 등을 재배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지구로 전송하기도 했다. 톈저우-7호 발사를 주도한 중국유인우주국(CMSA) 관계자는 "우주인들이 신선한 과일을 가장 많이 먹고 싶어 한다"며 "톈저우-6호가 운반했던 것보다 30㎏ 많은 총 90㎏의 과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중국은 '우주 굴기'를 외치며 재작년 말 우주 공간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톈궁을 완공한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우주정거장 활용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매년 유인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1∼2대를 발사해 우주정거장에 도킹시키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