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7주 연속 하락…지방은 전셋값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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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서울 아파트 가격이 7주째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이 불거지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된 영향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방은 하락 전환했다.
서울 매매가격 0.04% 내려
고금리·주택시장 침체 등 영향
18일 한국부동산원은 1월 셋째 주(지난 15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이 전주보다 0.04% 하락했다고 밝혔다. 8주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0.04% 떨어졌다. 7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송파구(-0.13%)는 가락·잠실·문정동의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하락 거래가 나타나며 낙폭이 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59㎡는 지난 10일 1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같은 면적 매매가 19억3000만~19억5000만원보다 최대 8000만원 내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으로 거래가 줄고 급매물 위주로 손바뀜이 이뤄지면서 일부 단지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337건이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1월 1842건, 12월 1672건으로 계속 줄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10억6482만원에서 12월 10억1820만원으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올랐다. 다만 지난주(0.03%)보다는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7% 뛰어 35주째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0.08%)와 비교해 다소 축소됐다. 지방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보합을 나타내다 이번 주에는 0.01% 내림세로 돌아섰다. 대구(-0.05%), 충남(-0.05%) 지역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아파트 매매 시장이 침체하며 전세로 실수요자가 유입되고 있지만, 계속되는 상승세에 피로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