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 주, 마켓PRO 핫종목·주요 이슈 5분 완벽정리 [위클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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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1월15일~1월19일) 마켓PRO에선 9개월만에 주가 반토막난 LG화학과 홍해대란 호재가 예상되는 머스크, 흥아해운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반도체주 빈집털이 전략이 필요한 이유, 정치 테마주에 올라타는 한계기업 구별법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홍해 안 가는데"…외국인이 올린 흥아해운, 고점서 개인이 물량 받아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인근 해역의 선박 운항에 차질이 생기면서 해운주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중 흥아해운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가 급락했습니다. 유통주식비율이 낮아 약간의 수급 유출입으로도 주가가 크게 움직인 겁니다. 특히 이번 급등 과정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물량을 매집한 뒤 고점에서 개인에게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주식이 적은 이유로 흥아해운은 해운 관련 이슈가 있을 때 섹터 내에서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에즈운하 차질로 인한 해상 물류대란이 일어나도 흥아해운의 수혜는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로 석유·화학 제품을 운송하는 탱커선을 운용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항구에 기항하며 화물을 싣고 내려야 하는 컨테이너선에 비해 벌크선과 탱커선의 노선은 단순해 병목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이에 더해 흥아해운은 수에즈운하를 통과해야 하는 노선을 운영하지도 않습니다.✔9개월만에 반토막난 LG화학…저가매수 기회일까

LG화학 주가가 9개월만에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에 석유화학 업황 회복도 늦어진 탓입니다. 워낙 주가가 많이 하락한 탓에 증권가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다만 양극재 설비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섣불리 매수에 나서면 안 된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저평가 매력이 생겼다는 평가도 다수입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현재 주가는 올해 연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으로 역사적 밴드 최저점을 밑돌고 있다”며 “저평가 영역”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은 LG화학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작년 4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을 내렸고, 메리츠증권은 작년 7월27일 이후 중립 의견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물류난에 4배 올랐던 머스크 주가…홍해대란 '호재' 되나하늘색 바턍에 흰 7각별 로고를 기다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의 상징이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여파가 전세계 최대 물류 통로인 해운업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거듭 공격하면서 머스크 등 해운사들은 이곳을 우회하고 있습니다. 배송 기간이 길어지자 기업들은 목을 빼고 머스크 컨테이너선을 기다리는 형국입니다. 이런 상황은 고객사에게 불확실성을 가져다주지만 머스크에게는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해운업계의 시각입니다. 물류 대란이 운임을 높여 머스크 주가를 폭등시킨 사례도 있죠. 해운업계에서는 홍해 물류난이 장기화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호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옵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이미 '반도체株' 오를만큼 올랐다?…올해엔 '빈집털이 전략' 필요해

연초부터 반도체 섹터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오를 대로 오른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상승 여력이죠. 지난해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KRX 반도체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2~3배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 모멘텀을 가진 반도체주 위주로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 수급이 비어 있는 종목을 노리라고 조언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반도체 섹터 투자와 관련해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 수급이 비어 있으면서 실적이 올라오는 종목을 노리는 일명 '빈집털이' 전략이 통할 것으로 분석합니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투자심리 회복 수혜를 반도체주가 고스란히 가져갈 것이란 설명이죠.✔한계기업 '정치인 테마株' 편승 노려…현금자산 메마른 종목 주의

정치인 테마는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입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과 혈연·학연·지연·혼맥 등으로 얽히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종목도 있습니다. 실적보단 테마로 주가를 띄우기 쉽단 이유에서죠. 하락장에 지친 투자자도 단기간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테마주에 몰려가고 있습니다. 인맥이 직간접으로 얽혀 있는 정치인 테마주는 실체가 없다보니 개인 투자자가 결국 손실을 떠안는 구조죠. 정치인 테마에 편승하려는 종목들은 주로 한계기업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보유 현금이 말라가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주가를 올려 증자나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발행을 타진하거나 유상증자 등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곳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격매력·실적전망·수급' 3박자 갖춘 종목은?새해 들어선 뒤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내줬습니다. 작년 연말에 이뤄진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 및 외국인의 선물 매수의 반작용에 더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표기업들이 기대 이하의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은 영향이죠. 다만 낙폭 확대로 지수가 첫 번째 지지권역에 도달했다는 분석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2460~2500선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로 장기 평균 수준으로, 작년에도 1월 급반등 이후 조정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지지선으로서 역할을 해준 바 있다”며 “추세반전이 전개될 가능성은 낮지만, 단기 트레이딩은 가능한 지수대”라고 분석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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