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호실적에 위험선호 심리 회복…환율 이틀 연속 하락 [한경 외환시장 워치]

사진=AP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증시에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전 내린 133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원70전 하락한 1338원에 개장해 1333∼1339원대에서 횡보했다.원화는 반도체주 상승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 등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대만 TSMC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애플, AMD 등의 주가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각각 3%, 2% 이상 상승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던 외국인은 이날 오후 3시 35분 기준 68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0원14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06원27전보다 6원13전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이날 크게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에 육박하는 등 환율이 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로 인해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 흐름과 관련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환율은 경제 기초 조건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