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주고받았다…한국, 요르단전 2-2 진땀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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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요르단과 맞붙었다.지난 1차전에서 승리했던 두 팀은 이날 경기에서 나란히 자책골을 주고받으며, 결국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리드했다. 페널티킥을 받아낸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야지드 아부 라일라 골키퍼를 속이고 골대 정중앙으로 공을 툭 띄워 올려 요르단의 골망을 먼저 흔들었다.
요르단은 전반 37분에 동점골을 넣었다. 코너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박용우가 헤더로 자책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이은 요르단은 전반 51분 역전골까지 기록했다. 야잔 알나이마트가 박스 앞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1-2로 요르단에 끌려간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를 교체했다. 박용우, 이기제를 빼고 홍현석(헨트), 김태환(전북현대)을 투입했다.

요르단은 두 줄 수비로 골망 지키기에 집중했으나, 한국이 계속해서 두드린 끝에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46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내어준 패스를 황인범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상대 수비 야잔 알아랍에게 맞고 굴절되며 골대로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이후 경기는 양 팀의 추가 득점이 없어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한국과 요르단은 나란히 1승 1무(승점4)로 승점이 같아졌다. 다만 득실에서 요르단(+4)이 한국(+2)보다 앞서 각각 조 1, 2위에 자리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