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시세보다 2억 낮은 아파트 오늘부터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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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불로동 '제일풍경채 검단 3차' 본청약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시세보다 수억원 낮은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인천 서구 불로동 '제일풍경채 검단 3차'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주변 시세보다 2억원가량 낮다. 양호한 청약 성적이 기대되지만 직전 분양 단지보단 가격이 오르면서 청약자 수는 소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 5억2200만원
"가격 부담 확대, 직전보다 청약자 감소"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제일풍경채 검단 3차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검단신도시 AB20-1블록에 짓는다.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전용 84·115㎡, 총 610가구 가운데 사전청약분을 제외한 393가구를 공급한다.이 단지는 앞서 2022년 1월 이미 사전청약을 받았다. 29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자가 2만3990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81.87대 1을 기록했다. 당시 본청약을 같은 해 9월로 예상했지만 사전청약을 받을 당시엔 사업이 초기였던만큼 추진 과정에서 일정이 밀리면서 본청약 일정이 2년가량 밀리게 됐다.
많은 예비 청약자가 청약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4억8100만~5억2200만원이다. 전용 115㎡는 6억1900만~6억7800만원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택지개발지구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낮다. 검단신도시 대장 아파트인 이른바 '호우금푸'('호반써밋1차'·'우미린더시그니처'·'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검단신도시푸르지오더베뉴') 전용 84㎡는 7억원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구 원당동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7억1000만원(16층)에 손바뀜했다. 우미린더시그니처 전용 84㎡도 지난해 11월 7억원(28층)에 팔렸다. 분양가와 비교했을 때 2억원가량의 차익이 기대된다.모델하우스에서 만난 박모씨(31)는 "인천 내에선 검단신도시만 한 곳이 없는 것 같다"며 "수도권엔 있어야 하는데 서울은 꿈도 못 꾸고 경기권은 가격이 만만치 않다. 인천 내에서도 서구(검단신도시)나 영종(영종하늘도시) 정도인데 검단이 서울 접근성이 나아 눈여겨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워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9일 분양했던 '인천 검단신도시 AB20-2블록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는 417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서 1만605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8.51대 1을 기록했다. △'인천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 에듀' 7.52대 1(363가구 모집에 2733가구)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국민주택)' 21.61대 1(357가구 모집에 7718명)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111.5대 1(177가구 모집에 1만9737명) 등이다.
이 단지 역시 양호한 성적이 기대되지만 직전에 분양했던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보다는 청약자 수가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의 경우 전용 84㎡ 분양가(최고가 기준)가 4억9800만원이었는데, 제일풍경채 검단 3차는 같은 면적대 분양가가 5억2200만원으로 나와 2400만원가량 올라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앞서 분양했던 중흥 S-클래스보다는 가격이 오르면서 예비 청약자 수가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약 1만명이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당해 지역에선 가점 55점, 기타지역에서 60점이면 당첨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통도 양호하다. 단지와 500m 거리에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2025년 개통 예정) 신설역인 103역이 생긴다. 해당 역이 개통하면 공항철도로 환승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다. 다만 이번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안에는 101역과 102역만 반영돼 103역 주변 단지들은 지하철 연장 수혜를 누리긴 어려워졌다. 이 밖에 올림픽대로와 직결되는 원당~태리간 광역도로(2024년 개통 예정)를 이용해 여의도권역(YBD)과 마곡지구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사업지 앞에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고, 단지 인근으로 갈산천, 만수산, 용해산 등이 있다. 문화공원(중앙호수공원 예정), 근린공원(예정), 어린이공원(예정) 등도 예정돼 있다.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에 거주한다면 재당첨과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 없이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추첨제 비율(전용 84㎡ 60%, 전용 115㎡ 100%)도 높아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도전해볼 만하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 비율이다. 실거주 의무는 없지만 전매는 3년 간 제한된다. 오는 30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내달 14~17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