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0만 국민참여공천…중진·586 페널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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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내일 여론수렴 플랫폼 오픈더불어민주당이 21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본격 공천 심사를 시작한다.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공천' 실시가 핵심이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22대 총선에선 명실상부한 국민참여공천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슬로건은 '내가 원하는 공천 함께해요'다. 2002년 국민참여경선제에서 나아가 공천 과정에서부터 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공관위는 50만명의 국민 여론을 듣고 심사 기준을 만들고 공천에 반영하기로 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경선과 관련해 당내에서 제기되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용퇴론, 3선 이상 중진 용퇴론 등에 대해선 "페널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3선 이상이라든지, 소위 올드보이라든지, 86이라든지 이런 카테고리를 만들어 감점을 줄 계획은 전혀 없다"며 "그분들을 차별하는 기준을 세운 바도 없고, 앞으로도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20일 불출마를 선언한 김민기 의원이 솔선수범한 것처럼 스스로 자리를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스스로 생각해서 (본인이) 국민의 선택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자발적으로 멈춰주는 것이 좋지 않겠나"고 했다. 당내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일고의 여지도 가치도 없다"고 했지만, "다만 문재인 정부에서 지금의 검찰 정권 탄생에 기여한 분이 있다면 그분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답했다.
임 위원장은 도덕성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5대 범죄 항목(성범죄·음주운전·직장갑질·학교폭력·증오발언)을 중심으로 심사하라고 공관위원들에게 일러둘 작정"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도 혐오범죄를 저지른 인사가 국민의 대표가 돼선 안 된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7일부터 국민여론조사에 돌입했고 오는 22일 국민 의견 수렴 플랫폼을 연다. 국민 50%·당원 50%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