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韓, 선후배에 미안해해야" 한동훈 "광주항쟁 때 유치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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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동시대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 선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특별히 누구한테 미안함 가져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을 마음 깊이 존경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한 위원장은 "그분들의 그 당시 헌신과 희생을 생각하면 그분들에 대한 고마움이 대단히 크다"면서도 "민주화 운동은 우리 모든 국민들의 공이고, 넥타이 부대의 공이다. 그때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헌신한 분들이 임종석 실장같이 몇십년 내내 기득권 정치 고인 물로 남아 새 정치세력을 막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분들에 대해 임종석 의원께서 동시대에 있던 학생들에게 미안함을 가져야 한다고 했는데, 전 92학번이다"라며 "1980년 광주항쟁 때 유치원 다녔다. 누구한테 미안해해야 하나"라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 세대는 열심히 살았고, 그런 식의 도덕적 훈계를 들을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임 전 실장이 한 위원장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라고 조언한 것과 관련해 지난 19일 "아직도 운동권 특권의식 못 버렸나"라고 꼬집었다.하 의원은 "임 전 실장이 말하고 싶은 건 나는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고 92학번인 너는 데모한 적 없으니 나한테 미안해야 한다는 의미로 들린다"며 "사실관계부터 틀렸다. 92학번은 민주화된 YS시절에 대학을 다녔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한 게 누군가에게 미안해야 할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이 학번까지 거론하면서 미안함을 강요하는 건 그 자신이 여전히 운동권 특권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민주당 586 운동권은 이미 사회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 한 위원장의 말처럼 민주당을 숙주 삼아 수십 년간 386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영수증을 챙겼다. 임 전 실장 본인도 24년 전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지내며 충분히 보상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586세대 전체에 미안해야 할 사람들은 민주당의 586 운동권이다"라며 "586세대는 우리나라 역사의 한 축인 민주화를 성취하는데 크게 기여했고 이는 동시대 사람 모두의 자부심인데 민주당 운동권은 '586'이란 용어를 '부패한 기득권층'과 동의어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앞서 임 전 실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위원장이 92학번인 것 같은데 본인의 출세를 위해서 바로 고시 공부를 한 거 아닌가"라며 "동시대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 선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발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을 마음 깊이 존경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한 위원장은 "그분들의 그 당시 헌신과 희생을 생각하면 그분들에 대한 고마움이 대단히 크다"면서도 "민주화 운동은 우리 모든 국민들의 공이고, 넥타이 부대의 공이다. 그때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헌신한 분들이 임종석 실장같이 몇십년 내내 기득권 정치 고인 물로 남아 새 정치세력을 막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분들에 대해 임종석 의원께서 동시대에 있던 학생들에게 미안함을 가져야 한다고 했는데, 전 92학번이다"라며 "1980년 광주항쟁 때 유치원 다녔다. 누구한테 미안해해야 하나"라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 세대는 열심히 살았고, 그런 식의 도덕적 훈계를 들을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임 전 실장이 한 위원장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라고 조언한 것과 관련해 지난 19일 "아직도 운동권 특권의식 못 버렸나"라고 꼬집었다.하 의원은 "임 전 실장이 말하고 싶은 건 나는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고 92학번인 너는 데모한 적 없으니 나한테 미안해야 한다는 의미로 들린다"며 "사실관계부터 틀렸다. 92학번은 민주화된 YS시절에 대학을 다녔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한 게 누군가에게 미안해야 할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이 학번까지 거론하면서 미안함을 강요하는 건 그 자신이 여전히 운동권 특권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민주당 586 운동권은 이미 사회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 한 위원장의 말처럼 민주당을 숙주 삼아 수십 년간 386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영수증을 챙겼다. 임 전 실장 본인도 24년 전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지내며 충분히 보상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586세대 전체에 미안해야 할 사람들은 민주당의 586 운동권이다"라며 "586세대는 우리나라 역사의 한 축인 민주화를 성취하는데 크게 기여했고 이는 동시대 사람 모두의 자부심인데 민주당 운동권은 '586'이란 용어를 '부패한 기득권층'과 동의어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앞서 임 전 실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위원장이 92학번인 것 같은데 본인의 출세를 위해서 바로 고시 공부를 한 거 아닌가"라며 "동시대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 선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발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