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美 NJ바이오와 손잡고 ADC 생산 나선다

게티이미지뱅크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 기업과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을 추진한다. ADC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투자 및 인수합병(M&A)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인 만큼 고객사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위탁임상(CRO) 전문 기업인 NJ바이오와 ADC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2018년 설립된 NJ바이오는 페이로드(약물)와 링커(항체와 페이로드를 연결하는 고리) 분석 및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DC 전문기술을 강화하고 신규 ADC 고객사를 유치할 예정이다. NJ바이오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ADC 분석법 개발, 링커-페이로드 개발 및 합성 기술을 제공하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임상·상업용 항체 및 ADC 제조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하는 식이다.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사오면서 본격적으로 CDMO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시러큐스 공장에 ADC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시러큐스 공장은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ADC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들이 가장 관심있게 들여다보는 모달리티(치료법) 중 하나다. 애브비, 미국 머크(MSD), 화이자 등은 블록버스터 제품 특허 만료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특히 ADC 파이프라인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와 미국 시러큐스 공장 ‘투 트랙’으로 고객사 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글로벌 빅파마 중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해 온 BMS만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지만, 총 36만L 규모의 송도 공장이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기게 된다. 12만L 규모의 송도 1공장은 올 1분기 안에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