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ABB 육성 펀드 747억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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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1000억 목표이른바 ‘ABB’로 불리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구시가 전용 펀드 규모를 늘리고 있다.
대구시는 2023년 한국모태펀드 제2차 정시 출자사업(혁신모험 계정)에 선정돼 223억원 규모의 ‘ABB 성장펀드 제4호’를 결성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대구시는 5대 미래산업 육성과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2026년까지 1000억원의 ABB 성장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4호 펀드는 대구시가 출자한 15억원을 비롯해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100억원, 민간기업 및 다른 지방자치단체 등이 108억원을 매칭해 총 223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이 중 대구시 출자액의 두 배인 30억원이 지역 ABB 창업·벤처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대구시의 ABB 성장펀드 누적 규모는 747억원으로 늘어났다. ABB 성장펀드 제1호로부터 투자받은 지역 기업은 7곳으로 투자액이 76억원에 달한다.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와이제이링크는 스마트 표면실장기술(SMT) 공정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200’에 선정된 브이에스팜텍은 AI 기반으로 방사선 항암치료 증진제를 개발하고 있다. 방사선민감제의 경우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IND(임상시험용 신약)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대구시는 올해부터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과 함께 투자유치 희망 기업과 펀드 운용사의 1 대 1 매칭 상담도 매달 주선한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창의적이고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기업들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