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0도 열차 밖으로 고양이 내던진 러시아 차장에 해고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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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 혐의 등 형사고발 해달란 청원 게재열차 운행 도중 차내를 배회한 고양이를 바깥으로 내던져 숨지게 한 러시아의 차장에 대해 30만명 이상이 해고 및 형사고발 소송에 동참했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1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발 상트페테르부르크행의 한 열차에 발생했다.사건 당일 차장은 열차 내 고양이가 주인 없이 돌아다니자 이를 길고양이라 보고 정차 도중 고양이를 차량 밖으로 던져버렸다.
당시 고양이는 주인이 있는 아이로 이름은 '트윅스'였다. 트윅스는 주인의 이동장 안에 있었으나 이를 탈출한 후 차장과 마주쳤다.
차장이 내보낸 바깥의 당시 기온은 영하 30도에 육박할 정도의 맹추위가 불던 환경이었다.트윅스가 내쫓아졌단 사실이 온라인 등을 통해 알려지자 자원봉사자 수백명이 트윅스 수색을 실시했다.
그러나 트윅스는 지난 30일 해당 노선의 선로로부터 약 80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트윅스의 몸에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인근 야생 동물에게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여러 상처가 있었다.해당 사건이 소셜미디어 서비스(SNS)를 통해 퍼지자 온라인에서는 차장을 해고해달라는 온라인 청원에 30만명이 동참했다.
또 차장에 대해 동물 학대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을 해달라는 청원도 지난 19일 게재됐다. 이 청원에는 1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서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러시아 국영 열차 운영사 RZhD는 성명을 통해 "고양이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거리 열차에서 반려동물을 운송하는 데 적용되는 규정을 조정할 것"이라 해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