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다나카, 미일통산 200승 앞두고 연봉 45% 삭감

한때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던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 이글스)가 미국과 일본프로야구 통산 200승을 눈앞에 두고 연봉이 대거 삭감되는 수모를 당했다.

다나카는 21일(한국시간) 소속팀 라쿠텐 이글스와 전년도 연봉에서 45.3% 삭감된 2억6천만엔(약 23억5천만원)에 1년 계약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다나카는 2013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전무후무한 24승 무패를 기록하고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와 7년간 1억5천500만달러에 계약한 다나카는 당시 포스팅시스템 사상 최고액을 받았다.

다나카의 포스팅 액수는 최근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12년간 3억2천500만달러(약 4천288억원)에 계약하면서 10년 만에 깨졌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78승 46패, 평균자책점(ERA) 3.74를 기록한 뒤 2021년 라쿠텐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일본으로 돌아온 뒤 다나카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2021년 4승 9패, ERA 3.01, 2022년 9승 12패 ERA 3.31, 2023년은 7승 11패에 ERA는 4.91로 치솟았다.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연봉도 대폭 줄었다.

2021∼2022시즌 9억엔을 받은 다나카는 2023시즌 4억7천500만엔으로 연봉이 삭감된 데 이어 2024시즌에는 2억6천만엔으로 다시 반토막이 났다.

지난가을에는 오른쪽 팔꿈치를 청소하는 관절경 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다나카는 미일 통산 200승 달성을 위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일본에서 10시즌 동안 119승 67패를 수확한 다나카는 미일 통산 197승(113패)을 기록 중이다.

다나카는 "(일본 복귀 이후)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여전히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각오를 보였다. 다나카는 올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목표로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