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춘천역세권 개발사업' 예타 조사 신청…통과 관심

기재부에 이달 신청…이르면 올해 하반기 사업 여부 판가름

강원 춘천시가 춘천역과 하수종말처리장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 추진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23일 춘천시에 따르면 이달 중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인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신청하기로 했다.

예타는 대규모 재정 투입이 예상되는 신규 사업에 대해 경제성, 재원 조달 방법 등을 검토해 사업성을 판단하는 절차다.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만큼 예타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고 통과하는 것이 관건이다. 예타 사업으로 선정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8∼12개월 조사를 진행한다.
사업비 약 5천727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국토부 제4차 철도 산업 발전 기본계획에 반영된 사업이다.

춘천시를 비롯해 국가철도공단(KR), 강원개발공사, 춘천도시공사가 공동 참여해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춘천역 및 공공하수처리장 이전 부지 일대 약 51만㎡를 대상으로 주거와 상업, 업무, 숙박, 복합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030년 준공 목표다.

또 춘천역 중심의 환승센터 구축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해 춘천시와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한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수익성 지수와 비용편익이 기준치인 1.0을 넘어 사업 추진에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예타 통과 난이도가 상승하는 추세에 따라 시는 참여기관과 함께 행정력을 결집하기로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역세권 개발을 시작으로 춘천∼속초 철도건설, GTX-B 노선연장, 도시재생혁신지구 등과 연계한 메가시티 거점 공간 조성을 통해 역세권 복합개발의 첫 모델로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