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특보' 광주·전남, 눈 더 온다…최고 15㎝

항공편·여객선 대부분 결항…눈길 사고 잇따라
대설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에 24일 오전까지 최고 15㎝가량의 눈이 더 내리겠다. 23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심적설량(가장 많이 쌓였을 때 측정한 값)은 전남 장성군 14.8㎝로 가장 많았다.

광주 광산구 14.7㎝, 화순군 이양면 10㎝, 함평군 월야면 10㎝, 진도군 9.2㎝, 나주시 9.1㎝ 등을 기록했다.

눈은 오는 24일 오전까지 5~10㎝, 많은 곳은 15㎝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밤사이에는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현재 광주와 장성에는 대설경보가, 전남 나주·담양·화순·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완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전날부터 내린 많은 눈으로 일부 교통편도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에서는 제주, 김포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23편이 결항했고, 여객선 53항로 83척 가운데 50항로 44척이 운행을 멈췄다.
전남 구례군 노고단 일주 도로와 진도 두목재, 화순 돗재 목포 다부잿길 등 산간도로 통행도 금지됐다.

눈이 도로에 쌓이면서 빙판길로 변해 눈길 미끄러짐 사고도 이어졌다. 전남 장성군과 화순군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갓길 가드레일을 들이받거나 논두렁에 빠지는 등 전남에서 5건의 교통사고가 접수됐다.

광주에서는 교통사고 7건, 낙상 24건, 고드름 제거 등 안전조치 4건 등 모두 35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쌓인 눈으로 도로가 매우 미끄럽고,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된다"며 "교통 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