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공관위원장 "후보간 인신공격 엄격 조처"…계파 과열경쟁 경고(종합)
입력
수정
양이원영-양기대·이수진-윤영찬 등 동일 지역구 '친명·비명' 대립
친명 정청래 최고위원, 예비후보들 후원회장 맡아 논란…비명계 반발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은 23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 당 일부 국회의원 입후보자 간에 인신공격과 상호비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4·10 총선을 앞두고 일부 지역구 예비 후보자들 간의 경쟁이 당의 단합을 해칠 만큼 과열됐다고 보고 공관위원장으로서 '경고'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불필요한 인신공격이나 비방보다 공정하고 보다 발전적인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그런 방향으로 공관위가 경쟁을 관리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위원장은 해당 예비 후보자들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내에선 경기 광명시을 현역인 양기대 의원에 도전하는 비례 양이원영 의원과 경기 성남시중원구에 도전장을 낸 비례 이수진 의원과 윤영찬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양이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권력을 남용해 지방선거에서 제왕적이고 반민주적인 공천학살을 자행했다. 국민의힘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민주당답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조롱이 여기저기에서 들린다"며 양 의원을 공개 비판했다.
이 의원도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윤 의원을 비난했다.
그러자 윤 의원도 페이스북에 "성남 중원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후보가 선거 80여일을 앞두고 갑자기 지역을 바꿔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아무런 명분도 없는 선사후사일뿐"이라며 맞받았다. 이들 지역구 현역인 양 의원과 윤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라는 점에서 당내 일각에선 친명(친이재명)계인 양이 의원과 이 의원의 출마를 두고 '자객' 논란이 일었다.
총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공천을 둘러싼 친명계와 비명계 간 신경전은 더욱 심해지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인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이 원외 예비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주로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의 후원회장을 맡아 계파 갈등을 키운다는 지적이 비명계를 중심으로 나왔다.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은 최근 민주당 단체 대화방에 정 최고위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을 두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전 의원은 "심판이 코치를 겸하는 것과 같다"며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명계 김주영(김포갑) 의원 역시 이에 동조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관련 당직자가 후원회장을 맡는 것이 공천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게 비명계의 주장이다. 반면 친명계는 당내 '시스템 공천'이 확립된 상태라 불공정한 공천은 있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연합뉴스
친명 정청래 최고위원, 예비후보들 후원회장 맡아 논란…비명계 반발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은 23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 당 일부 국회의원 입후보자 간에 인신공격과 상호비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4·10 총선을 앞두고 일부 지역구 예비 후보자들 간의 경쟁이 당의 단합을 해칠 만큼 과열됐다고 보고 공관위원장으로서 '경고'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불필요한 인신공격이나 비방보다 공정하고 보다 발전적인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그런 방향으로 공관위가 경쟁을 관리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위원장은 해당 예비 후보자들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내에선 경기 광명시을 현역인 양기대 의원에 도전하는 비례 양이원영 의원과 경기 성남시중원구에 도전장을 낸 비례 이수진 의원과 윤영찬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양이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권력을 남용해 지방선거에서 제왕적이고 반민주적인 공천학살을 자행했다. 국민의힘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민주당답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조롱이 여기저기에서 들린다"며 양 의원을 공개 비판했다.
이 의원도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윤 의원을 비난했다.
그러자 윤 의원도 페이스북에 "성남 중원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후보가 선거 80여일을 앞두고 갑자기 지역을 바꿔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아무런 명분도 없는 선사후사일뿐"이라며 맞받았다. 이들 지역구 현역인 양 의원과 윤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라는 점에서 당내 일각에선 친명(친이재명)계인 양이 의원과 이 의원의 출마를 두고 '자객' 논란이 일었다.
총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공천을 둘러싼 친명계와 비명계 간 신경전은 더욱 심해지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인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이 원외 예비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주로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의 후원회장을 맡아 계파 갈등을 키운다는 지적이 비명계를 중심으로 나왔다.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은 최근 민주당 단체 대화방에 정 최고위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을 두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전 의원은 "심판이 코치를 겸하는 것과 같다"며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명계 김주영(김포갑) 의원 역시 이에 동조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관련 당직자가 후원회장을 맡는 것이 공천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게 비명계의 주장이다. 반면 친명계는 당내 '시스템 공천'이 확립된 상태라 불공정한 공천은 있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