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72조원 증시부양자금 고려" 보도로 중국주식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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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니오 등 미국증시 중국ADR 일제 상승
"하락 늦추는 단기효과에도 투자심리 개선은 어려워"

중국ADR 가운데 시가총액 1위인 알리바바(BABA)는 1.4%, 핀둬둬(PDD) 는 2.4% , 바이두(BIDU)는 1.5% 상승했다. 넷이즈(NTES)와 니오(NIO) 는 각 3.7%, 3.4% 씩 올랐다. 이에 앞서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항셍 지수가 23일(현지시간) 14개월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이 날 항셍 지수는 2.6%, 상하이 종합지수는 0.5%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주로 중국 국영 기업의 해외 계좌에 있는 자금을 동원해 중국 주식을 매입하는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또 중국증권금융공사 등을 통해 중국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최소 3000억 위안의 국내 자금을 배정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전 날 리창 총리가 시장의 신뢰를 뒷받침하기 위한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전 날 2개 국영 보험사에 주식을 순매도하지 말도록 창구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전략가인 마빈 첸은 "지원 패키지는 단기적 하락세를 막고 설날까지는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겠지만 이 정도의 정부주도 주식 매수만으로는 시장 심리를 바꾸기에는 제한적 역할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 정점에 도달한 이후 중국과 홍콩증시에서 시가총액은 전체적으로 6조 달러 이상 증발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