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비트코인ETF 정서 반전"…코인베이스 '비중축소' 강등

현물투자 ETF 승인 1주일만에 비트코인 4만달러 아래로
"금 ETF때와 비교해 비트코인 ETF 자금유입 너무적어"
사진=REUTERS
JP모건은 암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 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강등했다. 목표 주가로 80달러를 유지했다. 이는 현재 가격에서 35% 낮은 수준으로 이 정도까지 하락 여지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해 현물 비트코인ETF(상장지수펀드) 에 대한 낙관적 기대로 비트코인 및 암호자산 관련 주식이 급등했으나 이제 정서가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의 분석가 케네스 워딩턴은 “지난해 암호화폐의 겨울을 몰아냈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엄청난 횡재를 줄 것이라는 전망은 신기루 일수 있다”며 “오른다 해도 당초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분석가는 “출시 후 1주일밖에 안 됐지만, 비트코인 ETF로의 초기 자금 유입이 과거 2004년 금현물 ETF 가 출시된 첫 주와 비교할 때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의 많은 부분이 ETF 출시에 대해 너무 높은 기대값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발표 이후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뉴스에 매도'하면서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 날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만에 2% 이상 하락해 4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동부표준시 기준 오전 8시 현재 3만8,9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분석가는 이와 관련 “암호화폐 ETF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들면서 토큰 가격이 낮아지고, 거래량 감소로 코인베이스와 같은 회사의 보조 수익 기회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팩트셋이 추적한 27명의 분석가 가운데 11명은 코인베이스에 대해 약세(비중축소 및 매도) 등급을 갖고 있다. 8명은 낙관적이며 8명은 중립 등급을 갖고 있다. 평균 목표 가격은 126.67달러로 월요일 종가인 128.21달러보다 조금 낮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해 200% 가까이 상승했다.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주가가 4%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