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 버는 MZ 잡아라"…'정용진 야심작' 수원에 떴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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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뜬 '스타필드 2.0'신세계프라퍼티가 오는 26일 수원 최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을 개장한다. 스타필드 수원은 다섯 번째 스타필드이자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2세대, 이른바 '스타필드 2.0'을 구현한 최초의 공간으로 꼽힌다.
MZ 정조준…성수·홍대 패션·편집숍 강화
핫플레이스 맛집 한곳에
서울 밖 첫 별마당 도서관…스타필드 첫 피트니스클럽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앞선 15일 새해 첫 현장 경영 장소로 이곳을 방문해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며 기존 지점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스타필드 수원이 들어서면서 인근 지역의 고소득 MZ세대를 둘러싼 유통기업간 격전이 예상된다.
MZ 정조준한 수원 최대 복합쇼핑몰…패션부터 맛집까지 총출동
경기 수원시 정자동에 둥지를 튼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했다. 서울 성수동과 홍대 상권의 인기 먹거리와 패션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고객 경험형 매장으로 구성했다. 스타필드 중 처음으로 대규모 피트니스도 선보인다. 취미와 문화·스포츠, 반려견과 일상을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 특화공간을 표방했다. 앞서 가족 중심 공간으로 조성한 다른 스타필드 점포들과는 다른 포인트다.스타필드 수원은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약 33만1000㎡ 규모의 수원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입점 매장 400여 개 중 30% 이상이 스타필드 최초 입점 매장일 정도로 MZ세대 특화에 신경을 썼다.우선 서울 성수동, 홍대 상권의 인기 핫플레이스를 대거 유치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과 패션브랜드를 전진 배치했다.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LCDC는 카페 이페메라와 손잡고 의류 및 잡화 등을 판매하는 복합매장을 선보인다. ‘오롤리데이’의 행복큐레이션 편집샵 ‘해피어마트’도 첫 대형 매장을 스타필드 수원에서 연다.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 ‘옵스큐라’, 컨템포러리 편집숍 ‘아이엠샵’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신발 편집숍 ‘듀드 아이엠샵’이 입점하고 성수동 인기 편집숍 ‘워즈히어’는 캐주얼 의류 브랜드를 선보인다. 패션플랫폼 무신사의 자체브랜드(PB)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유니클로부터 자라, H&M, COS 등 해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도 들어온다.
스타필드 수원은 공간 경험형 스토어와 맛집으로도 무장했다.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으로 유명한 LP카페 ‘바이닐 성수’가 유통시설 최초로 분점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을 연다.스타필드 수원의 식음(F&B) 특화존 ‘바이츠 플레이스’에는 인기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부터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과 블루리본 서베이에 등재된 김병묵 셰프의 ‘야키토리 묵’의 델리코너, 베를린 3대 스페셜티 로스터리 ‘보난자커피’ 등이 포진했다. ‘고메스트리트’에는 모던 한식 레스토랑 ‘어슬청담’, 압구정 대표 미국식 중화 요리 ‘벽돌해피푸드’, 용리단길 맛집 베트남 쌀국수 식당 ‘효뜨’ 등이 들어섰다. 야외공원 ‘스타가든’으로 이어지는 이색 공간에 자리잡은 7층 '잇토피아' 역시 을지로 베트남 식당 ‘촙촙’, 한우 ‘한와담 철판한상’ 등 다양한 인기 식당이 입점했다.이와 함께 열린 문화 공간 ‘별마당 도서관’이 서울 외 지역에 처음으로 들어서고, 올인클루시브 스포츠 클럽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도 입점한다. 6층과 7층에 걸쳐 들어선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은 약 4959㎡ 규모로 최고급 피트니스 시설과 함께 골프 연습장·수영장·테니스코트·사우나 등 5성 호텔급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3040 밀레니얼 육아 가정과 1020 잘파 세대 비중이 높은 수원 지역 특색을 살려 반려동물 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도 조성했다.
8층 옥상의 ‘스타가든’에는 반려견이 산책할 수 있는 ‘펫파크’를 만들었고, 반려동물 아카데미와 호텔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코코스퀘어’도 입점 예정이다. 애견동반 브런치 레스토랑 ‘달마시안’도 유통시설 최초로 입점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를 위한 ‘스타필드 2.0’ 그 첫번째 쇼핑몰"이라며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 경험을 확장하는 ‘스테이필드’로 자리매김해 고객 일상의 일부로 스며들어 수원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필드 떴다…경기 남부 상권, 격랑 속으로
스타필드 수원의 개장으로 경기 남부 상권을 둘러싼 유통기업의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주둔한 수원은 고소득 MZ세대 인구 증가가 기대되는 지역인 만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수원 시민과 함께 인접 도시 유입 인구까지 반경 15km에 상주하는 약 5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하철 1호선 화서역과 인접한데다 평택파주·용인서울·영동 고속도로와 1번·42번 국도, 덕영대로와 인접한 광역 도로망을 품고 있다. 동시주차 가능대수도 4500대에 달한다.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롯데몰, AK플라자 등이 모여 있어 개점 후 경기 남부 상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수원 지역에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쇼핑은 리뉴얼 점포로 맞불을 놓는다. 올해 2월부터 리뉴얼 구역을 재개장하며 수원 소비자 발길 잡기에 돌입한다. 수원역 민자역사를 소유한 애경그룹의 AK플라자도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수원=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