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성수 트리마제 1.5억에 줍줍…김지훈 "인생 최고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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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미분양난 트리마제, 급전 땡겨 계약"배우 김지훈이 수십억대를 호가하는 최고급 주상복합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를 1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20년 배우생활 동안 남은 건, 이 집과 대출금"
23일 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의 '아침먹고 가'에 출연한 김지훈은 성수 트리마제를 매입하게 된 과정을 고백했다.MC 장성규는 김지훈의 집에 대해 "이 근처 아파트가 평균 100억대로 평당 1억짜리"라며 "가장 가보고 싶었던 아파트"라고 소개했다.
"돈이 별로 없다"며 자신의 경제 상황을 설명한 김지훈은 "이 집은 1억 5000만 원에 최초 분양으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은 "놀랍겠지만 그때 이 집이 되게 오랫동안 미분양이 났었다. 지어지지도 않았을 때다. 재개발되며 이런 아파트가 올라간다고 하는데 그 전에 분양하다 엎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불안한 거다"라고 설명했다.이전까지 한강변 근처에서 월세로 살고 있었던 김지훈은 "한강뷰가 이렇게 프리미엄이 있구나 싶었다"며 "이 집도 바로 한강 앞이라 오르기만 하면 가격이 내려가지 않겠다 싶었다"고 했다.
김지훈은 2015년 10월 2일 트리마제 공급 126.66㎡(38평)를 분양받았다. 분양업체는 김지훈에 계약금 10%를 제시했다고.
그는 "중간에 중도금은 은행 대출로 돌아가고 3년 후 입주니 이 정도는 벌겠지라는 생각에 급전을 땡겨 계약한 것"이라고 귀띔했다.2018년 입주 시즌이 다가왔으나 김지훈의 주머니 사정은 넉넉지 못했다. 그는 "돈이 진짜 하나도 없더라. 그때 여기, 저기서 억지로 만든 돈으로 들어왔다"며 "이 집은 다 빚"이라고 했다.
당시 성수 트리마제에 설정된 채권최고액은 10억3400만원으로, 김지훈은 주택담보대출 등을 받아 잔금을 치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김지훈의 집은 21억~45억원대에 매물로 나와 있다. 그는 "배우 생활 20년 이상 해서 딱 두 가지가 남았다"며 "이 집과 이 집 대출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많이 오르고 있다. 내 인생 가장 잘한 투자가 된 것"이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