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소신…“엔씨소프트, 전략 다 바꿔라”

키움증권, 엔씨소프트 전략 변화 촉구
목표가 30% 하향 조정..."사업모델 종합적 변신 필요"
키움증권이 24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경영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4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30% 하향 조정했다. 주가는 전날보다 2% 하락한 1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 보고서에서 “엔씨소프트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선 BM(사업 모델)의 전략적인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콘솔과 블록체인 등 신규 사업을 총괄하는 젊은 리더가 전면에 나서야 실질적인 조직 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도 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 분석 보고서가 실적이나 사업 전망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인 것을 감안하면, 경영 전략 변화를 촉구하는 의견이 담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김 연구원은 “현재 게임 시장의 주요 기제가 B2P(Business-to-People) 기반의 고퀄리티 콘솔 게임으로 무게감 있게 이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BM 구조가 중기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리스크를 염두해야 한다”며 “동사의 주요 고객군이 젊은 세대에 포진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동사 고객군의 커버리지를 약화시킬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장점인 멀티플레이를 콘솔에 연결해 B2P 기반의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확장해 관련한 이코노미 밸류(경제적 가치)를 높일 필요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선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엔씨소프트의 신작 ‘TL’의 국내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올해 신작에 대한 기대는 모바일 3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