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출생아 1만7000명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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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작년 11월 1만7531명 집계지난해 11월 태어난 아기가 1만8000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1년부터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적었다.
年 23만명대도 위태…결혼도 감소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7531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2년 11월 출생아 수(1만8981명)보다 1450명(7.6%) 감소했다. 11월 출산율이 1만7000명대로 떨어진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2022년 12월(1만6896명), 2021년 12월(1만7179명) 다음으로 적은 출생아 수다.
시·도별로는 충북 충남 전남 세 곳에서 증가했다. 나머지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에선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4월(1만8484명)부터 8개월 연속 1만 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인 2022년(24만9186명)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이는 총 21만357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8718명(8.1%) 줄었다.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가 1만6428명 미만으로 나오면 연간 출산율은 23만 명대가 무너지게 된다. 사망자 수는 늘고 있다. 작년 11월 사망자는 3만255명으로 1년 전(3만156명)보다 99명(0.3%)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며 전체 인구는 1만2724명 줄어들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9개월째 자연감소하고 있다.출산과 직결되는 혼인 건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11월 혼인 건수는 1만6695건으로 1년 전(1만7455건)보다 760건(4.4%) 줄었다. 역대 최저 규모다. 작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로 미뤄둔 결혼이 잇따르면서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엔 10월 한 달만 반짝 늘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