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구멍 뚫린 항공기' 유사 기종 점검

최근 미국에서 보잉 737-맥스9 기종이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유사 기종도 점검하라는 권고를 내린 데 따라 대한항공이 보유 항공기 점검을 실시한다.

대한항공은 보유 중인 보잉 737-900ER 기종 항공기 6대에 대해 도어 플러그가 안전하게 고정돼 있는지 특별점검을 할 계획이다.이는 지난 21일 FAA가 737-900ER 여객기를 운용하는 항공사들에게 도어 플러그 안전점검을 권고한 데에 따른 조치다. 국내 항공사 중에는 대한항공만 이 기종을 운용하고 있다.



도어 플러그는 불필요한 비상구를 막는 일종의 덮개로, 겉으로 보기에는 벽면과 같은데다 평소에는 열릴 일이 없다.지난 5일 177명을 태우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에 구멍이 뚫린 것도 이 도어 플러그가 떨어져 나간 결과였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737-900ER은 사고가 발생한 737-맥스9의 이전 모델인데, 두 기종 모두 같은 종류의 도어 플러그가 사용됐다고 FAA가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미 수년간 737-900ER 기종에 대한 정기 정밀점검을 대당 3∼4회 실시했고, 안전과 관련한 특이사항은 발견된 바 없다"며 "FAA의 권고지침에 따라 선제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