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540억원 공공시설 기여금 확보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달 서울역 북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신축 사업을 허가하고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과 공공시설 기여금 납부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협약은 봉래동2가 일원에 추진 중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중구 공공기여에 대한 사항으로 공공기여 내용과 규모, 제공 방법 등을 담았다. 구는 협약을 통해 확보한 540억원을 '도시계획 시설 등 설치 기금'으로 조성해 주민 편의시설 설치 등 지역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중구 변화의 한 축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시설과 오피스, 오피스텔, 판매시설, 호텔 등을 결합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공터였던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4만㎡,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건물 5개 동을 조성한다.

공공기여의 일환으로 서울역 광장에서 연결되는 입체적인 공공보행통로를 만들어 소공동∼서울역∼중림동을 연결한다.

그동안 도시철도로 단절돼 불편했던 지역 인프라도 개선한다. 공공보행통로와 연계된 공개 공지를 조성해 서소문 역사공원까지 이어지는 주민 휴식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구는 우수한 인프라 시설과 역사·문화자원이 어우러진 이 복합개발사업이 완료되면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