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막판 뒤집기에 2470선 턱걸이…'실적 신기록' 현대차·기아 씽씽

'테슬라 악재' 2차전지 '주르륵'
25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 유입에 막판 강보합으로 전환했고, 코스닥지수는 크게 내렸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03%) 상승한 2470.3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5억원, 1897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49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내렸다. 테슬라 실적 악재에 LG에너지솔루션(-3.29%), 삼성SDI(-1.84%) 포스코퓨처엠(-3.83%) 등 2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3% 가까이 내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해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주가는 도리어 내렸다.

반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2%)와 기아(5.8%)는 약진했다. 삼성전자(0.14%)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더 약세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49% 하락한 823.74를 가리켰다. 개인 혼자 2064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8억원, 1065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에서도 에코프로비엠(-5.02%), 에코프로(-3.06%), 엘앤에프(-11.02%), LS머트리얼즈(-8.31%) 등 2차전지 관련주의 하락폭은 짙었다. HLB(10.51%)는 10% 넘게 급등했고, 셀트리온제약(0.59%), 알테오젠(1.52%), 리노공업(0.45%) 등 일부 반도체·바이오주는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335.8원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넷플릭스 호실적에 따른 성장주 실적 기대감 확대에도 차익실현 압력과 견고한 경제지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기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6%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08%, 나스닥지수는 0.36% 각각 올랐다. S&P500지수는 지난 19일부터 나흘 연속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모두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