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수능 최고령 수험생 김정자 할머니, 숙명여대 합격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사회복지전공 신입생으로 입학
김정자 할머니와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외 숙명여대 관계자들. /사진=숙명여자대학교 제공
2024학년도 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tvN 예능 프로그램인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83세 김정자 할머니가 숙명여대 학생이 됐다.

25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1941년생인 김 할머니는 2024학년도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사회복지전공 신입생으로 입학한다. 숙명여대는 김정자 할머니의 학업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1년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김 할머니는 여든에 가까운 나이부터 평생 학교에 다니며 한글부터 중·고등학교 학업 과정까지 수료한 만학도로, 2019년 '유퀴즈'에 출연하며 유명 인사가 됐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수능에 응시하고선 "손녀가 졸업한 숙명여대에 꼭 입학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22일 입학을 앞둔 김 할머니를 학교 캠퍼스로 초청해 장학 증서와 명예 학생증을 전달했다. 숙명여대는 해외에 있는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싶다는 김 할머니의 목표를 돕기 위한 영어 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연필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며 공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나이가 많아서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3월에 입학하면 더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이며, 자꾸 잊어버리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