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또다시 사상 최고치…"90년대 말 거품 재현"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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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3.95포인트(0.08%) 상승한 4868.5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5.97포인트(0.36%) 오른 1만5481.92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9.06포인트(0.26%) 내린 3만7806.39에 장을 마쳤다.지수 상승은 대형 기술주들이 주도했다. 넷플릭스는 전날 발표한 호실적에 10.7%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에 이어 전 세계 상장사 중 두 번째로 시총 3조달러를 달성했다.

지수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자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올해 연말에 4800후반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2024년이 시작된 지 한 달만에 지수는 이미 그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7대 기술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49배로 S&P 500 평균 주가수익비율(17배) 대비 비싸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버블 시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벤저민 볼러 등 뱅크 오브 아메리카 전략가들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세븐 PER은 당시 7대 기술주 최고 배수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조건이 같다는 가정하에 S&P500 지수가 지금보다 15% 상승해야 1990년대 후반의 시장 상황과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영유마 BMO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거품이 끼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거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문제는 올해가 지나면서 기업들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