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썼네, 참 어이없다"…'20억 복권' 당첨 男 놀라운 근황

스피또 1등 당첨 남성, SNS서 '플렉스' 과시
명품 매장 찾아 "이제 내 집보다 편한 듯"
스피또2000 51회 차 1등 당첨자가 당첨금 수령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 사진=인스타그램
즉석 복권 ‘스피또 2000’ 1등에 당첨된 남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위 '플렉스'(flex·돈을 과소비하거나 사치를 부리는 것)하는 일상을 공개해 화제다.

25일 SNS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 진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스피또 1세트(2장)를 구매해 2장이 동시에 당첨된 A씨다. 당첨금 20억원에서 세금을 제외한 금액인 14억600만원을 받았다는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놀라운 근황을 전했다.
스피또2000 51회 차 1등 당첨자가 당첨금 수령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 사진=인스타그램
먼저 A씨는 동행복권 홈페이지에 모자이크 처리돼 올라온 본인 사진의 원본을 올렸다. 그는 "열심히 살자.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라며 "(복권 당첨 소식을) SNS에 올리는 거 처음 봤다는데, 뭐 세상에는 더 많은 돈을 가진 분들이 계시니"라고 썼다. 당첨금 수령 과정을 담은 영상과 당첨금이 입금된 통장 내역도 올렸다.

이후 A씨의 인스타그램에는 각종 명품을 구매한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샤넬, 루이뷔통, 구찌 등 매장에 방문한 사진과 기차 좌석에 쇼핑백을 한무더기 실은 사진을 올리면서 그는 "현재 2억2000만원 썼네. 참 어이가 없네"라고 했다. 롤렉스 시계, 여자친구와의 커플 명품 운동화, 어머니를 위한 1700만원짜리 명품 코트 등도 구매했다고.
스피또2000 51회 차 1등 당첨자가 당첨금 수령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 사진=인스타그램
A씨는 명품 매장을 찾은 사진을 올리며 "3일째 방문. 이제 내 집보다 편한 것 같기도 하다", "또 (명품 매장에) 와버렸지 뭐야" 등 소비하는 모습을 과시했다. 그는 "기운을 나눠주겠다"면서 지인들에게 복권을 선물하는 사진도 올렸다. 또 당첨금 수령 전후 과정을 찍어 올린 동영상 2개는 조회수 2000만회를 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돈을 너무 헤프게 쓴다'는 취지의 비판과 '자기 돈을 어떻게 쓰든 무슨 상관이냐'는 의견이 맞서는 모습이다. 한편, A씨는 군대에 재입대하는 꿈을 꾼 뒤 복권에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