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탈출' SK하이닉스, 임직원에 자사주·격려금 200만원 쏜다

1년간 이어진 적자 행진에서 벗어난 SK하이닉스가 구성원에게 자사주와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반도체 다운턴(하강국면)에서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따른 감사의 표시다.SK하이닉스는 25일 사내에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큰 폭의 기업가치 상승을 이끈 구성원에게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격려금은 오는 29일, 자사주는 추후 필요한 절차를 거쳐 다음 달 말 지급될 예정이다.

특히 자사주 지급은 회사 핵심 경쟁력인 구성원에게 미래기업가치 제고를 향한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이는 최근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밝힌 '3년 내 기업가치 200조원 달성' 목표와도 궤를 같이한다.

이와 별개로 생산성 격려금(PI)으로 기본급의 50%도 오는 26일 지급된다.

PI는 반기별로 회사가 목표로 했던 생산량을 달성했을 때 지급하는 인센티브로, SK하이닉스는 최근 영업이익률 수준에 따라 PI를 차등 지급하기로 기준을 개선했다.앞서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 3천4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영업손실 1조9천122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603억원)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인 데다, 2022년 4분기 적자 이후 5분기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다만 임원들에 대해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 연봉 등 모든 처우에 대한 결정을 회사가 확실하게 연속적인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시점 이후로 유보하기로 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임원과 구성원 모두 원팀으로 결속해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용절감을 실천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구성원이 핵심이라는 SK의 인재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올해를 '전 세계 AI 인프라를 이끄는 SK하이닉스의 르네상스 원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