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GDP 성장률 호조에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91포인트(0.47%) 오른 37,984.30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52포인트(0.57%) 상승한 4,896.0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9.97포인트(0.65%) 뛴 15,581.89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음이 뚜렷해 연착륙 기대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3%로 시장이 예상한 2.0%를 웃돌았다.

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의 4.9%보다는 낮아졌지만 경기 침체 우려를 무색게 하는 수치다.

지난해 전체 GDP 성장률도 2.5%로 견조했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1.7% 올라 전 분기의 2.6% 상승보다 낮아졌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로 전 분기와 같았다.

이날 나온 다른 지표들은 이날 대체로 부진했다. 작년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과 같은 2천956억달러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치 1.5% 증가를 밑돌았다.

직전월에는 전달보다 5.5% 증가한 바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보다 2만5천명 늘어난 21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9만9천명을 웃도는 수치다.

전날 발표된 테슬라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데 이어 올해 실적도 크게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영향으로 주가는 10%가량 하락 중이다.

IBM은 주당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11% 이상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20%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4%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발표했다.

노키아는 6억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소식에 뉴욕에 상장된 노키아 주가가 11% 이상 오르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에도 주가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케이블업체 컴캐스트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배당금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5% 이상 오르고 있다.

S&P500지수 내 헬스와 임의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있다.

통신과 부동산, 기술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유럽증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 속에 오름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10%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08%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07% 상승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9%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3% 오른 배럴당 76.39달러에,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52% 상승한 배럴당 81.26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