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잘한다 52%…"2012년 박근혜 비대위 같다" [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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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긍정 52%·부정 40%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긍정 35%·부정 59%
"중도·무당 70%는 尹 부정 평가"
"韓 긍·부정 각각 40%로 엇비슷"
26일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물은 결과, '한 위원장이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52%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 평가는 40%였다.앞서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의 긍정 평가는 37%, 김기현 전 대표는 20%대 중후반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한 위원장은 김기현, 이준석 등 전임 당대표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고 긍정률 기준으로만 보면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평가와 흡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도층과 무당층의 약 70%가 윤석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긍·부정이 각각 40% 내외로 엇비슷하게 갈렸다"고 설명했다.실제 2012년 3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긍정 평가는 52%로, 이번 조사에서 한 위원장의 긍정 평가율과 같았다. 한 위원장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73%), 60대(65%), 18~29세(53%) 순으로 긍정 평가율이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89%가 한 위원장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중도층은 긍정 45%·부정 43%로 비슷했다.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잘한다'는 응답은 35%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9%였다. 지난해 11월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은 4%포인트 상승했고, 부정은 1%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이 대표는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부정평가 비율이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자 중 긍정 평가율은 69%로, 지난해 11월 60%에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진보층에서는 57%가 이 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중도층은 긍정 37%·부정 5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