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홍보대사' 히딩크 "자랑스러운 친구 츠베덴, 한국도 그의 음악 즐기게 될 것"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제공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78)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히딩크 전 감독은 올해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정식 취임한 명장 얍 판 츠베덴(64)과의 인연으로 이번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서울시향은 26일 히딩크 전 감독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츠베덴은 지난해 1월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음악감독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이 서울시향 홍보대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히딩크 전 감독은 서울시향 음악감독 츠베덴을 '매우 자랑스러운 친구'라고 했다. 그는 "세계적인 지휘자인 츠베덴이 서울시향을 이끌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며 "츠베덴은 근면성실하면서도 아주 창의적인 음악가다. 분명 한국 청중들도 츠베덴의 음악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두 사람은 오랜 기간 우정을 쌓아온 사이다. 히딩크 전 감독과 판 츠베덴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지원하는 '파파게노 재단'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 재단은 1997년 얍 판 츠베덴이 그의 부인과 함께 설립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서울시향 공연을 참관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