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에 고소당한 與 청년대변인, 파주을에 출사표 던졌다

김정식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정식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이 오는 4·10 총선에서 경기 파주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가란, 그리고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름의 해답과 사명감을 가슴에 품고 22대 국회의원 선거 파주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고 했다.김 대변인에 따르면 파주는 통일의 관문이자, 통일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다. 다만 "지금의 파주, 특히 우리 북파주 지역은 접경지역의 소외된 변두리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 김 대변인의 문제의식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경기 도지사, 파주 시장, 파주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인데 누구 탓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정권의 이념 중심적인 정책을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 등 철 지난 이념에 치우쳤던 문재인 정부는 파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망국의 길로 이끌었다"며 "그 시기 파주에서는 1950년 기습 남침으로 대한민국을 유린한 인민군과 중공군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고, 탈북 어민이 강제로 북송당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파주시민께서 이제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계신다"며 "그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국익과 생존이 걸린 큰 흐름을 읽고,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기업인이었던 김 대변인은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모욕죄로 고소당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자신을 비방하는 전단지를 배부한 김 대변인(당시 터닝포인트코리아 대표)을 고소했다. 대통령이 시민을 직접 고소한 것은 이때가 최초다. 문제가 불거지자 문 대통령은 2년여 만에 고소를 취하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해 3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후 국민의힘의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