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깅페이스 손 잡은 구글 클라우드…"오픈소스AI 지원 강화"

세계 최대의 머신러닝 플랫폼인 허깅페이스가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았다.

구글 클라우드는 허깅페이스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들은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허깅페이스는 2016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AI 플랫폼 가운데 하나다. 오픈소스 AI 생태계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이곳에서 AI 모델을 공유하고 성능을 비교한다. AI 모델 학습을 위한 데이터세트의 공유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양사는 개발자들이 대규모 AI 모델을 더 빠르고 효율적인 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으로 AI 개발자들은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를 이용해 허깅페이스 AI 모델을 학습할 수 있게 됐다. 허깅페이스에 올라와 있는 여러 오픈소스 AI 모델을 구글 클라우드의 인프라에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버텍스 AI는 구글 클라우드의 머신러닝 플랫폼이다. 한 곳에서 머신러닝 모델과 AI 앱을 관리할 수 있다. 지난 17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도 버텍스 AI 기반의 생성 AI 기술을 탑재했다.

오픈소스 개발자에 대한 하드웨어 지원도 강화한다. 클라우드 텐서처리장치(TPU) ‘v5e’를 더 많은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TPU는 구글이 자체 제작한 반도체로 머신러닝에 최적화됐다.

클레망 드랑주 허깅페이스 CEO는 “구글은 초기 트랜스포머 논문부터 AI 발전과 오픈 사이언스 운동을 이끌어 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자가 자체 AI 모델을 구축하는 역량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구글은 작년 8월 아마존, 엔비디아, 인텔, AMD 등 주요 테크 기업과 함께 허깅페이스에 2억3500만달러(약 3140억원)를 투자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