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류 들고 올트먼 만난 최태원 회장…"글로벌 AI 서비스 함께 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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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호텔서 전격 회동
지역 맞춤 챗GPT 협력 제안
이날 최 회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올트먼 CEO와 만났다. 최 회장은 통신·반도체 등 SK 주력 분야에서 ‘AI 기술 동맹’을 제안했다. 대표적인 게 SK가 독자 개발 중인 ‘개인 AI 비서’ 서비스다. 오픈AI와 함께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타진했다. SK텔레콤이 국내에 출시한 ‘에이닷’ 같은 서비스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다.챗GPT의 지역 특화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자는 의견도 냈다. 최 회장은 올트먼 CEO에게 “통신사는 많은 고객을 보유한 데다 이동통신 서비스와 결합해 AI 서비스를 ‘유료화’로 잇는 역량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제안에 올트먼 CEO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와 한국 반도체기업 간 ‘AI 반도체 동맹’에도 시동이 걸렸다. 올트먼 CEO는 이날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과 서초사옥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AI 반도체 개발·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과 관련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황정수/김우섭/김채연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