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가야 하는데"…도쿄 인근 4.8 지진 '공포'

지난 1일 일본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무너진 가옥의 모습/사진=AP

일본 도쿄만 인근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28일 오전 8시 59분께 도쿄 앞 바다인 도쿄만의 깊이 80km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 23구와 가나가와현 동쪽 지역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으로, 0부터 7까지로 표시된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고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도쿄 시내 중심부에서도 이번 지진이 강력하게 감지돼 도쿄 시나가와역과 요코하마 신요코하마역 사이를 지나던 신칸센 열차 한 편이 긴급 정지했고, 건물 내 엘리베이터가 멈추어 섰다.

다만 아직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쓰나미 우려도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항공편과 도쿄 시내 지하철은 평시대로 운행하고 있다.

히라타 나오시 도쿄대 명예교수는 NHK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생한 지진의 진원은 도쿄만이었지만 인근 지바현 북서부는 비교적 지진 활동이 활발한 곳"이라며 "이번엔 최대 진도가 4였지만 수도권에서도 더 강한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