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새해 첫 FOMC 회의…3월 금리인하 불투명

이번주(1월 29일~2월 2일) 미국 뉴욕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고용지표,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주엔 S&P500지수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때문에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1월 FOMC 결과에 따라 이 같은 랠리 흐름이 이어질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월가에선 연초부터 Fed가 오는 3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들어 미국의 소비와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런 기대는 사그라들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금리를 3월에 인하할 가능성은 50% 이하로 떨어졌고, 5월에 인하할 가능성은 80% 이상으로 높아졌다.지난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9%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이코노미스트들도 Fed가 올해 중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2월 2일(현지시간)에는 노동부의 1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비농업 고용이 18만 명 증가해 전달의 21만6000명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8%로 전달의 3.7%에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알파벳, 애플,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속한 기업 중 25%가량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69%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냈다. 지금까지 지수 랠리를 끌어온 종목들이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였다는 점에서 이번주 실적을 통해 전체 시장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