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스마트팜 밸리로 미래첨단농업 선도하는 김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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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3억 들여 스마트팜 기반한 창업센터, 실증온실, 빅데이터센터 조성
청년 농업인 양성·기술 개발·작목별 생육모델 구축 추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이는 전북 김제 평야의 광활한 들녘이 스마트팜으로 변신을 꿈꾼다. 한국 최고(最古)·최대의 저수지 둑인 벽골제(백제시대 축조)를 중심으로 쌀을 재배했던 전통적인 농법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팜에서 고부가가치의 과채류와 엽채류 재배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축사 등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작물 및 가축 생육환경을 유지하는 농장을 말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농가의 고령화에 대응해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미래농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제시의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이런 스마트팜 관련 시설을 집적화해 생산·교육·연구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곳이다.
산·학·연·관이 협력해 스마트팜 기술을 혁신하고 전문 인력과 청년 농업인을 양성하는 한편 농작물의 환경 및 생육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작목별로 최적의 생육모델을 구축하는 기능을 한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국비 565억원 등 총 963억원이 투입돼 2021년 말 백구면 월봉리 일대 21.3㏊ 부지에 만들어졌다. 핵심 시설은 청년창업보육센터(2.3㏊), 임대형 스마트팜(4.5㏊), 실증 온실(1.6㏊), 빅데이터센터(0.4㏊) 등이다.
청년창업보육센터는 스마트팜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자 하는 예비 청년 농업인을 길러내는 교육시설이다.
첨단 스마트팜 시설을 갖추고 전문가들이 매년 50여명의 교육생을 모집해 이론과 실습을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장장 20개월에 걸쳐 스마트팜과 스마트기기 운용법부터 작물 교육, 마케팅 등의 기초교육에 이어 원예작목의 육묘, 관리, 수확 실습교육을 한다.
이어 영농 계획을 수립하고 생산, 판매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창업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임대형 스마트팜은 성적이 우수한 교육생들이 초기 시설투자에 대한 부담 없이 직접 농사를 지어보는 곳이다.
이들은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3년간 이곳에서 다양한 원예작물을 기르고 판매해보며 재배 및 경영 능력을 키우게 된다.
교육 이수자들에게는 각종 영농 자금과 농지도 우선 지원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임대형 스마트팜에는 과채류와 엽채류를 키워볼 수 있는 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다.
현재 10개 팀, 30명 안팎의 청년 농부들이 입주해 토마토, 딸기, 상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초보 농부임에도 연간 15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려 뛰어난 교육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실증 온실은 스마트팜 전후방 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다양한 서비스와 신기술, 기자재의 성능을 검증하고 상용화하는 공간이다.
20개 구역으로 나누어진 유리온실, 연동 및 단동 비닐온실, 수직형 농장 등에 21개 기업이 입주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 스마트팜 신기술과 ICT 기반 기자재의 국가 표준 모델을 개발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빅데이터센터는 스마트팜 안 작물들의 생육 환경 정보를 수집·분석해 작목별 생육모델을 만드는 곳이다.
스마트 농업은 표준화된 기준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야 최적의 온실 환경을 만들고 신뢰성 있는 생육환경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크다.
빅데이터센터는 현재 스마트팜 혁신밸리 내 모든 스마트팜의 환경·생육·경영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작목별 생육모델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기능성 식품의 원재료가 될 농산물을 생산하고 새로운 종자를 실험 재배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최근 기능성 식품의 원재료가 식품, 제약 등 다양한 분야로 쓰임새를 넓혀가고 있는 만큼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최적의 원재료를 생산하고 제품을 상품화하는 과정에서도 큰 몫을 할 전망이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원재료의 유효 성분 함량을 최대화할 생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팜 시장 규모가 2018년 75억달러에서 2023년 135억달러에 이를 만큼 빠르게 성장한 것도 이런 다양한 활용성 때문이다.
국내 스마트팜 면적도 2017년 4천10㏊에서 2022년 7천㏊로 늘어난 만큼 전문 인력 양성과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서둘러 구축돼야 한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스마트팜은 농업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생산량을 늘리면서도 노동비를 절감해 필요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시설"이라며 "국내 최고이자 최대 시설을 토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스마트 농업 1번지'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청년 농업인 양성·기술 개발·작목별 생육모델 구축 추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이는 전북 김제 평야의 광활한 들녘이 스마트팜으로 변신을 꿈꾼다. 한국 최고(最古)·최대의 저수지 둑인 벽골제(백제시대 축조)를 중심으로 쌀을 재배했던 전통적인 농법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팜에서 고부가가치의 과채류와 엽채류 재배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축사 등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작물 및 가축 생육환경을 유지하는 농장을 말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농가의 고령화에 대응해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미래농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제시의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이런 스마트팜 관련 시설을 집적화해 생산·교육·연구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곳이다.
산·학·연·관이 협력해 스마트팜 기술을 혁신하고 전문 인력과 청년 농업인을 양성하는 한편 농작물의 환경 및 생육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작목별로 최적의 생육모델을 구축하는 기능을 한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국비 565억원 등 총 963억원이 투입돼 2021년 말 백구면 월봉리 일대 21.3㏊ 부지에 만들어졌다. 핵심 시설은 청년창업보육센터(2.3㏊), 임대형 스마트팜(4.5㏊), 실증 온실(1.6㏊), 빅데이터센터(0.4㏊) 등이다.
청년창업보육센터는 스마트팜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자 하는 예비 청년 농업인을 길러내는 교육시설이다.
첨단 스마트팜 시설을 갖추고 전문가들이 매년 50여명의 교육생을 모집해 이론과 실습을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장장 20개월에 걸쳐 스마트팜과 스마트기기 운용법부터 작물 교육, 마케팅 등의 기초교육에 이어 원예작목의 육묘, 관리, 수확 실습교육을 한다.
이어 영농 계획을 수립하고 생산, 판매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창업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임대형 스마트팜은 성적이 우수한 교육생들이 초기 시설투자에 대한 부담 없이 직접 농사를 지어보는 곳이다.
이들은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3년간 이곳에서 다양한 원예작물을 기르고 판매해보며 재배 및 경영 능력을 키우게 된다.
교육 이수자들에게는 각종 영농 자금과 농지도 우선 지원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임대형 스마트팜에는 과채류와 엽채류를 키워볼 수 있는 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다.
현재 10개 팀, 30명 안팎의 청년 농부들이 입주해 토마토, 딸기, 상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초보 농부임에도 연간 15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려 뛰어난 교육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실증 온실은 스마트팜 전후방 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다양한 서비스와 신기술, 기자재의 성능을 검증하고 상용화하는 공간이다.
20개 구역으로 나누어진 유리온실, 연동 및 단동 비닐온실, 수직형 농장 등에 21개 기업이 입주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 스마트팜 신기술과 ICT 기반 기자재의 국가 표준 모델을 개발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빅데이터센터는 스마트팜 안 작물들의 생육 환경 정보를 수집·분석해 작목별 생육모델을 만드는 곳이다.
스마트 농업은 표준화된 기준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야 최적의 온실 환경을 만들고 신뢰성 있는 생육환경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크다.
빅데이터센터는 현재 스마트팜 혁신밸리 내 모든 스마트팜의 환경·생육·경영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작목별 생육모델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기능성 식품의 원재료가 될 농산물을 생산하고 새로운 종자를 실험 재배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최근 기능성 식품의 원재료가 식품, 제약 등 다양한 분야로 쓰임새를 넓혀가고 있는 만큼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최적의 원재료를 생산하고 제품을 상품화하는 과정에서도 큰 몫을 할 전망이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원재료의 유효 성분 함량을 최대화할 생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팜 시장 규모가 2018년 75억달러에서 2023년 135억달러에 이를 만큼 빠르게 성장한 것도 이런 다양한 활용성 때문이다.
국내 스마트팜 면적도 2017년 4천10㏊에서 2022년 7천㏊로 늘어난 만큼 전문 인력 양성과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서둘러 구축돼야 한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스마트팜은 농업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생산량을 늘리면서도 노동비를 절감해 필요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시설"이라며 "국내 최고이자 최대 시설을 토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스마트 농업 1번지'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