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백종원"…족발 실패, 망해가는 식당 심폐소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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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업가 백종원의 마법이 스페인에서도 펼쳐졌다.
28일 방송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2(이하 '장사천재 백사장2')에서 백종원은 이장우의 야심작, 신메뉴 '족발'의 실패로 망해가는 반주 2호점을 심폐소생하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백종원의 퍼포먼스 전략을 총망라한 반주 2호점은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서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백종원은 이날 망해가는 반주 2호점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족발이 너무 짜다"는 이장우의 고민에 "썰어서 짠맛이 빠질 때까지 푹 끓인 후 다시 양념을 하라"는 긴급 솔루션을 처방했다. 그리고 1호점의 점심 장사가 마무리되어가자 바로 2호점으로 직행, 망한 족발을 '매운 족발'로 재탄생시켰다. 백종원의 '요리 천재' 면모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백종원의 심폐소생에도 불구하고, 손님의 발길이 한번 끊겨버린 2호점은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이에 백종원은 다시 한번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반주 완전체가 총출동해 2호점 저녁 장사에 나서기로 한 것. 실패를 경험하고 실의에 빠진 이장우에게 "이런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며 "잘못 맞춘 톱니바퀴를 잘 맞춰주면 가게가 살아날 수도 있다"는 의도였다.
결단을 내린 백종원은 1호점의 모든 직원들을 대동하고 음식 재료까지 꼼꼼하게 모두 챙겨 2호점으로 향했다.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긴 2호점을 살리기 위한 백종원의 첫번째 해결책은 '가격 인하'였다.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메뉴는 3유로, 주류 메뉴는 2유로로 통일, 손님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미끼' 전략도 다시 꺼냈다. 손님 역할을 맡은 효연과 에릭이 야외 테이블에 자리 잡은 뒤 음식을 먹으며,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탈리안 미슐랭 셰프 파브리는 직접 메뉴판을 들고 거리에 나서 손님들을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 유치는 쉽지 않았다. 평일에 비해 유동인구가 현저히 적은 일요일이었고,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라 2호점이 자리한 핀초바 골목 자체가 한산했기 때문. 이에 백종원은 퍼포먼스 전략을 펼쳤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닿는 외부 바에 자리잡고, 신메뉴 '참치전'을 즉석에서 부치기 시작했고, 고소한 냄새가 거리에 퍼지자 사람들이 하나둘 몰려들었다. 호기심은 있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시식을 권했다. 시각, 후각, 미각을 자극하는 고도의 전략에 반주Ⅱ는 금세 손님들로 북적였다. 그야말로 장사천재 백종원의 마법이었다.백종원의 퍼포먼스 전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새로운 요리가 나올 때마다 파브리와 함께 요란스러운 액션으로 그릇에 담아내는 쇼맨십을 보였다.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던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막 요리되어 나온 메뉴들을 추가 주문했고, 매출은 빠르게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즐거워하는 손님들로 인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도 잡는, 일석이조의 '손님 흡인' 전략이었다.
무엇보다 2호점의 가장 큰 매력은 손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백종원과 멤버들이었다. 이들이 웃으면서 시선을 맞추고 현지어로 인사를 나누자, 손님들의 마음도 활짝 열렸다. 2호점을 처음 겪어 본 효연과 에릭을 비롯한 직원들 역시 "여기 재밌다"며 높은 업무 만족도에 지칠 줄 모르고 장사에 빠져들었다. 덕분에 준비된 재료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3시간여만에 모든 메뉴를 '완판' 시키며 장사를 마감했다. "한국에 있는 셰프들이 (2호점과 같은) 핀초 가게 10개만 하면 우리나라가 천하통일할 수 있다"며 "핀초 거리에 코리안 핀초 골목이 자리잡을 수 있다. 꿈같은 얘기지만 될 것 같다"는 백사장의 바람과 이유 있는 자신감처럼, 한식의 해외 창업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준 9일차 장사였다.
한편, '장사천재 백사장2' 마지막 이야기는 오는 2월 4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28일 방송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2(이하 '장사천재 백사장2')에서 백종원은 이장우의 야심작, 신메뉴 '족발'의 실패로 망해가는 반주 2호점을 심폐소생하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백종원의 퍼포먼스 전략을 총망라한 반주 2호점은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서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백종원은 이날 망해가는 반주 2호점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족발이 너무 짜다"는 이장우의 고민에 "썰어서 짠맛이 빠질 때까지 푹 끓인 후 다시 양념을 하라"는 긴급 솔루션을 처방했다. 그리고 1호점의 점심 장사가 마무리되어가자 바로 2호점으로 직행, 망한 족발을 '매운 족발'로 재탄생시켰다. 백종원의 '요리 천재' 면모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백종원의 심폐소생에도 불구하고, 손님의 발길이 한번 끊겨버린 2호점은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이에 백종원은 다시 한번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반주 완전체가 총출동해 2호점 저녁 장사에 나서기로 한 것. 실패를 경험하고 실의에 빠진 이장우에게 "이런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며 "잘못 맞춘 톱니바퀴를 잘 맞춰주면 가게가 살아날 수도 있다"는 의도였다.
결단을 내린 백종원은 1호점의 모든 직원들을 대동하고 음식 재료까지 꼼꼼하게 모두 챙겨 2호점으로 향했다.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긴 2호점을 살리기 위한 백종원의 첫번째 해결책은 '가격 인하'였다.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메뉴는 3유로, 주류 메뉴는 2유로로 통일, 손님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미끼' 전략도 다시 꺼냈다. 손님 역할을 맡은 효연과 에릭이 야외 테이블에 자리 잡은 뒤 음식을 먹으며,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탈리안 미슐랭 셰프 파브리는 직접 메뉴판을 들고 거리에 나서 손님들을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 유치는 쉽지 않았다. 평일에 비해 유동인구가 현저히 적은 일요일이었고,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라 2호점이 자리한 핀초바 골목 자체가 한산했기 때문. 이에 백종원은 퍼포먼스 전략을 펼쳤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닿는 외부 바에 자리잡고, 신메뉴 '참치전'을 즉석에서 부치기 시작했고, 고소한 냄새가 거리에 퍼지자 사람들이 하나둘 몰려들었다. 호기심은 있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시식을 권했다. 시각, 후각, 미각을 자극하는 고도의 전략에 반주Ⅱ는 금세 손님들로 북적였다. 그야말로 장사천재 백종원의 마법이었다.백종원의 퍼포먼스 전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새로운 요리가 나올 때마다 파브리와 함께 요란스러운 액션으로 그릇에 담아내는 쇼맨십을 보였다.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던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막 요리되어 나온 메뉴들을 추가 주문했고, 매출은 빠르게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즐거워하는 손님들로 인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도 잡는, 일석이조의 '손님 흡인' 전략이었다.
무엇보다 2호점의 가장 큰 매력은 손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백종원과 멤버들이었다. 이들이 웃으면서 시선을 맞추고 현지어로 인사를 나누자, 손님들의 마음도 활짝 열렸다. 2호점을 처음 겪어 본 효연과 에릭을 비롯한 직원들 역시 "여기 재밌다"며 높은 업무 만족도에 지칠 줄 모르고 장사에 빠져들었다. 덕분에 준비된 재료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3시간여만에 모든 메뉴를 '완판' 시키며 장사를 마감했다. "한국에 있는 셰프들이 (2호점과 같은) 핀초 가게 10개만 하면 우리나라가 천하통일할 수 있다"며 "핀초 거리에 코리안 핀초 골목이 자리잡을 수 있다. 꿈같은 얘기지만 될 것 같다"는 백사장의 바람과 이유 있는 자신감처럼, 한식의 해외 창업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준 9일차 장사였다.
한편, '장사천재 백사장2' 마지막 이야기는 오는 2월 4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