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소식] 홍콩작가 플로렌스 유키 리展·아르브뤼 미술상 수상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차 심사 공개
▲ 홍콩 작가 플로렌스 유키 리 한국 첫 개인전 = 홍콩의 미디어 작가 플로렌스 유키 리의 한국 첫 개인전이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1994년생이지만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후보로 오르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다.

홍콩 엠플러스(M+) 미술관의 의뢰를 받아 만든 미디어 작품 '파크 보이지'(Park Voyage)는 지난해 홍콩 국제공항에서 상영됐고 지금은 M+ 미술관 파사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전시에 나온 애니메이션 작업과 설치, 회화, 판화 등은 모두 어린 시절 놀이터에 대한 작가의 기억에서 출발한다. 놀이터는 대개 즐거운 이미지로 표현되곤 하지만 작가에게는 저녁 늦게 일터에서 돌아오는 엄마를 외롭게 기다리던 공간이기도 하다.

작품들에 즐거운 듯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쓸쓸한 양면적 느낌이 담긴 데는 이런 기억이 반영된 것이다.

어둡게 꾸며진 지하 전시장에는 홍콩의 가로등이 곳곳에 놓여 은은한 빛을 낸다. 어두운 길에서 의지할 수 있는 가로등 불빛처럼 자신의 작업이 어두운 길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응원으로 다가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은 작업이다.

전시는 2월24일까지.
▲ 신경다양성 신진작가 발굴전 = 국민일보가 신경다양성(발달장애) 신진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이건용 작가와 함께 제정한 '제2회 국민일보 아르브뤼 미술상' 수상자 전시회가 31일부터 2월6일까지 서울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열린다. 대상을 받은 천민준의 '북극의 예술가들', 최우수상 수상자 장서연의 '바다 속', 우수상 김한별의 '별들의 향연 1' 등 20세부터 69세까지 다양한 연령대 수상자 13명의 회화 작품 37점이 전시된다.

전시 기간 중 작가의 작업 모습을 현장에서 보여주는 '전시장 속 스튜디오' 이벤트가 3차례 진행된다.

천민준, 한부열, 윤미애 작가가 참여한다.
▲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심사과정 공개 =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2023' 수상자 선정을 위한 2차 심사 과정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제도를 개편하며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던 2차 심사 과정을 공개하는 '작가 & 심사위원 대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2월6일 오후 1∼6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다원공간에서 진행되는 '작가 & 심사위원 대화'는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설명하고 국내외 심사위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진행 중인 '올해의 작가상' 후보작가 전시 중 관람객들이 남긴 500여건 질문 중 일부를 작가에게 직접 묻고 답을 듣는 시간도 마련된다.

수상자는 작가 & 심사위원 대화 개최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는 권병준·갈라 포라스-김·이강승·전소정 등 4명이 올랐다. 후보작가 전시는 3월3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