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옆집 임차' 의혹 이헌욱 전 GH사장, 용인정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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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와 함께 높은 뜻 세워 와"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29일 경기 용인정에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업무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이 전 사장은 이날 오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과 함께 정권 심판, 정권 교체의 디딤돌이 되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에 심판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권은 결코 반성하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단호한 심판의 도구가 되겠다"고 설명했다.특히 이 전 사장은 이재명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8년 전 이 대표와 정치를 하면 뜻을 이룰 수 있겠다고 생각해 민주당에 입당했다"며 "법으로도, 펜으로도, 칼로도 죽이지 못한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이 전 사장은 “내가 이재명이다. 이재명 전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해 성남의 기적을 완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 전 사장은 지난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경찰은 이 전 사장이 GH 합숙소를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의 자택 옆에 임차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했다.경찰은 합숙소가 선거 사무소로 쓰인 정황은 없지만, 기존 합숙소를 두고 아파트를 새로 임차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이 전 사장을 계속 수사해왔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