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 SBVA로 사명 변경...2000억 펀드 결성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다음달 1일부터 사명을 SBVA로 교체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소프트뱅크그룹에서 디에지오브로 인수된 이후 공식적인 사명 변경이다. SBVA 관계자는 “다가오는 기술의 특이점과 인공지능(AI)이 지닌 영향력 등 변화의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SBVA는 최근 2000억원 규모의 ‘2023 알파 코리아 펀드’를 결성했다. 당초 목표액인 1000억원의 두배 수준이다. 주요 출자자(LP)로는 앵커 출자자인 산업은행과 소프트뱅크그룹, 한화생명, 중소기업은행, 넥슨코리아 등이 있다. SBVA는 이번 펀드로 AI와 로보틱스, 컴퓨팅 기술 등과 관련한 초중기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산업별 주요 투자 분야는 헬스케어와 콘텐츠, 산업용 딥테크 등이다. 또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준표 SBVA 대표는 “벤처투자 혹한기와 대주주가 변화된 환경 속에서도 기존 출자자들의 변함없는 신뢰를 기반으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년 이상의 스타트업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춘 SBVA가 디에지오브와 함께 새 출발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제 LP로서 SBVA가 설립한 첫 번째 펀드에 참여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