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에 초점' 뮤추얼펀드 판매 2년 만에 7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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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흐름 퇴조 속 고금리, 실적 저조 등도 영향 이른바 ESG(환경·사회적·지배구조) 경영이 약해지는 흐름 속에 기후 변화 대응에 초점을 둔 뮤추얼펀드 판매액도 2년 만에 75%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투자분석기관 모닝스타를 인용, 기후에 초점을 둔 펀드의 신규 판매액(잠정치)이 고점이던 2021년 1천510억 달러(약 201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378억 달러(약 50조5천억원)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순유입액은 친환경적 투자가 부각된 2019년 이후 최저였다.
이러한 흐름은 ESG 경영 퇴조와 맞물린 것으로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ESG 뮤추얼펀드에서 사상 처음으로 자본이 빠져나간 바 있다. 또 고금리와 저조한 실적, 진보적 의제에 깨어있다는 의미인 '워크'(Woke)에 대한 미국 내 반발 등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확산 및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고금리의 영향 속에 기후에 초점을 둔 펀드들은 수익률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가 부각되면서 친환경 에너지 투자 열기가 식고 화석연료 업체들의 주가는 뛰었다.
고금리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장기 펀드에서 돈을 빼내 머니마켓펀드(MMF)와 현금성 자산으로 이동한 것도 악재였다. 재생가능 에너지 기업들은 사업성 악화로 일부 프로젝트를 중단했고, 덴마크 에너지기업 외르스테드 주가가 2021년 이후 반토막 아래로 내려가는 등 주가 흐름도 부진했다.
모닝스타의 호텐스 비오이는 다만 일부 둔화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뮤추얼펀드들이 전반적인 시장보다는 더 잘 버티고 있다면서 "거시 환경에 따라 전년 대비로는 줄었지만 여전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에 초점을 둔 펀드들의 총 운용 자산 규모는 지난해 14% 늘어나 5천220억 달러(약 698조원)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그는 작년 12월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논의 등을 근거로 "기후에 초점을 둔 펀드들의 장기적인 동력은 여전히 매우 긍정적"이라고 봤다.
아일랜드 환경부 장관인 에이먼 라이언은 신규 자금 유입이 줄어드는 것은 우려되지만 이는 큰 그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면서, 지난해 재생가능 에너지 능력이 39%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혹한·혹서·가뭄·산불·홍수 등 기후 변화와 재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만큼 녹색 산업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순유입액은 친환경적 투자가 부각된 2019년 이후 최저였다.
이러한 흐름은 ESG 경영 퇴조와 맞물린 것으로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ESG 뮤추얼펀드에서 사상 처음으로 자본이 빠져나간 바 있다. 또 고금리와 저조한 실적, 진보적 의제에 깨어있다는 의미인 '워크'(Woke)에 대한 미국 내 반발 등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확산 및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고금리의 영향 속에 기후에 초점을 둔 펀드들은 수익률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가 부각되면서 친환경 에너지 투자 열기가 식고 화석연료 업체들의 주가는 뛰었다.
고금리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장기 펀드에서 돈을 빼내 머니마켓펀드(MMF)와 현금성 자산으로 이동한 것도 악재였다. 재생가능 에너지 기업들은 사업성 악화로 일부 프로젝트를 중단했고, 덴마크 에너지기업 외르스테드 주가가 2021년 이후 반토막 아래로 내려가는 등 주가 흐름도 부진했다.
모닝스타의 호텐스 비오이는 다만 일부 둔화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뮤추얼펀드들이 전반적인 시장보다는 더 잘 버티고 있다면서 "거시 환경에 따라 전년 대비로는 줄었지만 여전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에 초점을 둔 펀드들의 총 운용 자산 규모는 지난해 14% 늘어나 5천220억 달러(약 698조원)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그는 작년 12월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논의 등을 근거로 "기후에 초점을 둔 펀드들의 장기적인 동력은 여전히 매우 긍정적"이라고 봤다.
아일랜드 환경부 장관인 에이먼 라이언은 신규 자금 유입이 줄어드는 것은 우려되지만 이는 큰 그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면서, 지난해 재생가능 에너지 능력이 39%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혹한·혹서·가뭄·산불·홍수 등 기후 변화와 재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만큼 녹색 산업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