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성동을, 與 격전지된 이유는

하태경·이영·이혜훈 경선 3파전
사진=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갑·3선·왼쪽)이 29일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도 이 지역에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이혜훈 전 의원(오른쪽)까지 당내 경선에서만 3파전을 치르게 됐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성동을을 지역구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보름 전 당에서 ‘수도권이 인물난이다. 경쟁력 있는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 지역구를 조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하 의원은 지난해 부산 불출마를 선언하고 서울 종로구에 도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장관도 이날 “중기부 장관 경험을 살려 중구·성동구를 한국의 혁신 스타트업 중심지로 만들고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낡고 위험한 주거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 현역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국민의힘에선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곳에 후보가 몰린 건 겉으론 ‘험지 출마’로 보이지만 사실 서울 강북권에선 해볼 만한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구는 특히 서울 토박이가 많아 보수세가 강한 편”이라며 “한강변 아파트값이 올라 종합부동산세 영향도 많이 받은 지역이라 여당에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설지연/박주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