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미국 LA 2차 주택사업 '더 보라 3020' 착공

국내 건설사 최초 미국서 직접 시행, 시공, 임대
LA에만 더보라(The BORA) 1000여 가구 아파트
"한국식 주거문화 수출 성공, 현지에서 주목"
반도건설이 미국 LA 중심가에 짓는 2차 자체개발 프로젝트 '더 보라 3020' 투시도./반도건설 제공
반도건설은 미국 LA 주택 개발사업 '더 보라 3170'에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인 '더 보라 3020'을 착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주택시장에서 한국식 주거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더 보라 3020'은 반도건설이 미국 LA에서 직접 토지를 매입해 시행 및 시공, 임대관리까지 사업 전 과정을 총괄하는 두 번째 자체 개발 프로젝트다. 지난해 토지를 매입해 착공을 준비해 왔다. 사업지는 LA 중심지에 있다. 지하 1층~지상 8층 총 262가구 및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단지 내에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하우스, 루프탑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반도건설은 1차 사업에서 검증된 상품력과 한국식 주거시스템을 접목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식 드레스룸 및 팬트리, 마루판 시공, 붙박이장 등을 제공해 수납공간과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국내 가전제품 위주의 빌트인 시스템을 적용한다. 미국 아파트 최초로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을 설치하는 등 한국 주거문화를 선보인다. 미국에서도 유보라 브랜드를 이어가기 위해 1~2차 사업에 '더 보라' 브랜드를 사용한다.
미국 LA 2차 사업지 착공식에 참석한 권홍사 회장(가운데)이 현지 직원들과 성공적인 준공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반도건설 제공
LA는 월드컵 및 올림픽 개최 수혜지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에 속하는 LA는 매년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주택 공급은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주택 임대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오는 2026년 북미 월드컵, 2028년 LA 올림픽 개최라는 대형 호재도 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착공식에서 "미국 개발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에 난공불락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라는 집념으로 결실을 이뤘다"며 "LA 현지인들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일 때마다 큰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LA 2차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미국 주택시장에서 한국 아파트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