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 부여 옛 세명기업사 주변 5개 마을 건강영향조사

오염물질과 주민 건강 피해 연관성 분석해 건강관리 방안 마련
충남 부여군은 사업장폐기물을 처리했던 장암면 장하리 옛 세명기업사 주변 5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건강영향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환경오염도 및 주민건강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 분석해 옛 세명기업사에서 배출한 침출수 등의 오염물질과 주민의 건강 피해 연관성을 분석하고 주민의 건강관리 방안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대구가톨릭대와 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 고려대, 스마티브, 에코에이앤이가 공동 참여한다.

5개 마을은 장하1리, 장하2리, 상황리, 하황리, 북고리다.

세명기업사는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사업장 폐기물을 처리하던 업체로, 회사 대표가 2018년 사망하면서 폐업했지만, 이후에도 주변 하천오염과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군은 검찰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사업장을 조사한 뒤 사업장폐기물 불법매립 사항을 확인했고, 이후 사업장을 상속받은 사업자에게 침출수를 처리하도록 행정처분했으나 이행하지 않아 형사 고발한 상태다.

현재 행정대집행 계고 통지 등 대집행을 위한 사전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민 건강영향조사가 충실히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